마이애미 스즈키 이치로. [AP=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최고의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 역시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다.
올해 이치로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1(56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치로는 팀이 치른 44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고작 6경기지만, 2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1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96번째 통산 1천400득점을 달성했다.
냉정하게 말해 메이저리그에 계속 머물기 민망한 성적이지만, 마이애미 구단과 돈 매팅리 감독은 이치로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다.
하지만 정작 이치로는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불만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5일 "이치로가 급격하게 줄어든 출전 기회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인터뷰에서 "역시 (불규칙한 출전으로) 체력이 다 떨어졌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만든 것도 무용지물이 됐다. 연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경기에 출전해서 유지할 수 있는 체력과는 다르다"고 한탄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이치로보다 나이가 많은 이는 우완 투수 바톨로 콜론(44·뉴욕 메츠)뿐이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콜론 역시 올해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6.38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통산 타율 0.312에 3천39안타, 115홈런, 763타점, 1천400득점, 508도루를 기록 중이다.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이치로는 타율 0.291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는 1할대 타율에 허덕인다. 이대로라면 마이애미는 2018년 이치로와 계약 연장 옵션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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