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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팝인터뷰]이시아 "'터널' 시즌2, 연숙이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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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시아/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사람들이 저를 볼 때 여성스럽고 말도 안하고 조용한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실제로 털털하고 활발해서 다들 놀라요. 정상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이시아는 지난 24일 종영한 ‘터널’에서 박광호(최진혁 분)의 아내 신연숙을 연기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형사 박광호가 2017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 신연숙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박광호를 그리워하며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했지만, 박광호가 다시 과거로 돌아오면서 죽지 않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신연숙 역할은 짧은 출연에도 연숙을 향한 광호의 애절함과 이시아의 청순한 비주얼이 더해져 인기를 끌었다. 이시아는 ‘시그널’ 조진웅의 첫사랑 역할에 이어 ‘터널’ 신연숙까지, 1980년대와 만나면 첫사랑의 아이콘처럼 청순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이시아는 “드라마가 이렇게 잘될 줄도 몰랐고, 분량이 적어서 이렇게 까지 반응이 좋을지도 몰랐다”며 “너무 감사하고, 믿기지가 않는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도 차분한 아우라를 뿜어낼 것 같은 그는 알고 보면 쿨한 성격의 속사포로 말을 펼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이시아는 “책도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도 많이 가고,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본다. 활동적이다. 밖에서 생활하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을까 걱정했지만, 이시아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천생 배우였다. 이시아는 “우는 장면 등 감정 연기가 많아서 신용휘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코치를 많이 해주셨다”며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시아는 ‘터널’에서 짧은 분량에도 박광호를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장면, 교통 사고가 나는 장면, 어린 연호를 챙기는 장면 등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 그만큼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연숙이가 나올 때마다 우는 거예요. 배우한테 눈물 연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교통사고 장면은 꼬챙이 같은 것에 차를 꽂고 돌렸어요. 놀이기구 같았어요. 그 상황이 웃겨서 웃음을 참느라고 힘들었다. 하루를 꼬박 새서 찍었는데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을 기어야 했어요. 겨울인데 봄옷을 입고 찍었죠. ‘여기서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웃겼어요. 방송으로 잘 나와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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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아/사진=서보형 기자


이시아도 ‘터널’을 시청자 입장에서 즐겼다. 대본을 미리 본 탓에 반전의 효과는 적었지만, 이시아는 “원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며 “감독님께서 연출을 되게 긴장감 있게 스피드하게 잘 해주셨다. 배우들도 연기를 다 잘했다. 선배님들도 너무 잘해주셨고, 작가님도 너무 잘 써주셨다”고 말했다.

이시아가 가장 인상 깊게 본 ‘터널’의 엔딩은 박광호가 연쇄살인범 목진우(김민상 분)와 격투 끝에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과 정호영(허성태 분)의 자살. 이시아는 “광호가 과거로 딱 돌아갔을 때, 내가 나오겠구나 싶어 좋았다”고 웃었다. 그는 “그후 박광호랑 연숙이가 재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모두 그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청자가 제일 기다리는 장면이어서 연기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정호영이 잡혀서 자살하는 엔딩은 정말 충격이었다. 연기를 너무 다 잘하셔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이시아가 더욱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배우다. 이시아는 과거 속 인물이기에 ‘터널’을 촬영하면서 만난 배우는 어린 연호와 최진혁 뿐. 이시아는 “최진혁 선배는 상대가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고 격려해 주는 스타일이다. 웃음을 잃지 않고 잘하고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린다. 편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터널’은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성공했다. 시즌2도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시아는 “시즌2 희망사항이 있다면, 광호가 돌아오고 연숙이랑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니까 시즌2에는 그 이후 이야기를 다루면서 연숙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분량 욕심?”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시아는 ‘터널’에서 자신의 분량을 실제로 늘리기도 했다. 본래 4회까지만 출연할 예정이었던 이시아는 시청자 성원에 힘입어 계속 얼굴을 비췄다.

‘시그널’, ‘터널’에 이은 이시아의 존재감은 그를 첫사랑 이미지로 굳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시아는 “그만큼 캐릭터를 사랑해주신 것. 좋은 이미지라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시아는 “악녀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발랄하고 귀여운 역할도 싶다. '별그대' 천송이 같은 역할도 해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며 “많은 팬들이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너무 첫사랑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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