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해창(kt)은 홈런과는 거리가 멀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홈런이 9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6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 3차례 손맛을 만끽했다. 이 가운데 4홈런을 대구에서 쏘아 올렸다. 이해창에게 대구는 '약속의 땅'이라고 해도 될 듯.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해창은 지난해 9월 7일 대구 삼성전서 한 경기 3홈런을 달성했다. 2015년까지 1군 무대에서 단 한 번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이해창은 이날 3차례 아치를 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해창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의 3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3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해창은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삼성 선발 플란데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공략해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해창은 삼성 선발 플란데의 2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kt는 삼성과 난타전 끝에 13-9로 이겼다.
이해창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귀중한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이해창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서 삼성 사이드암 권오준의 3구째 직구(132km)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kt는 삼성과 연장 혈투 끝에 9-8로 웃었다. 21일 수원 넥센전 이후 3연승 질주.
이해창은 "연장까지 가서 팀이 연승하는데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때렸는데 이런 상황에 나와 더 기분이 좋다. 이 느낌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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