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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김경민의 썰왕설Re:] 비♥김태희 비공개 웨딩& 임신 공개, '모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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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위 왼쪽)와 가수 비가 임신 소식을 먼저 알렸다. /레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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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Re(플) : 결혼식부터 임신까지 모범적인 부부, 정말 축하드려요(cjsc****)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가수 겸 배우 비(35·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37)가 2세 소식을 알렸다. 비공개 스몰웨딩을 실현한 두 사람이 임신 소식을 먼저 밝히는 광경은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이상적인 행보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많은 분의 축복 속에 부부의 연을 맺고 미래를 설계하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해오던 비 김태희 부부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새로운 생명의 잉태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희는 앞으로 태교에 전념하며 한 가정의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계획을 열심히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현재 김태희는 임신 15주차로 당분간 조심스럽게 지내야 하지만 병원 진료 등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준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부분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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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김태희 비공개 결혼식에 몰린 기자들이 성당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가회동=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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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임신은 큰 축복이다. 더불어 그 대상이 연예인이라면 화제성 있는 뉴스가 된다. 하지만 뉴스로 다룰 때 신중하게 고민하는 사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임신 초기는 불안정하고 산모의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취재진은 일찍이 스타의 임신 소식을 접하더라도 우선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보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분명히 변수도 있다. 주변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병원 관계자나 온라인상에 퍼지는 목격담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임신 소식이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사자인 연예인 쪽에서 미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거나 아직 알리기 조심스럽다고 판단했다면 취재진이나 소속사 양측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비와 김태희는 스스로 임신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방한 셈이다.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먼저 알리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겠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조명을 받는 이상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다. 같은 사실이라도 소속사의 공식입장이라는 전달방식은 팬들에게도 마음 놓고 축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일상다반사였던 속도위반이 아니라는 점도 두 사람의 바른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누리꾼들은 "헐 얼마나 예쁘고 귀여울까ㅠㅠ축하드려요!!!(bmor****)" "결혼 후 경사, 정석 부부(ella****)" "진짜 깔끔하다(blue****)" "이렇게 정상적인 임신 소식은 오랜만이네.. 그래서 축하를 받는 듯(redm****)" "와 연예계에서 속도위반 아닌 아기 얼마나 오랜만이냐(2124****)" "오랜 연애, 성스럽고 조용한 결혼식, 좋은 시기 임신, 모범적이고 보기 좋은 부부(12ma****)"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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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된 배우 김태희(오른쪽)와 가수 비가 2세 소식을 알렸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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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와 김태희의 임신 소식은 '007 작전' 뺨쳤던 비공개 결혼식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어지러운 시국을 고려해 가족과 친지, 일부 지인들만 모여 조촐한 비공개 스몰웨딩을 진행했다.

비와 김태희는 엄청난 취재진의 수사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며 철통보안 속 결혼식을 치렀다. 하객 대부분이 성당에 입장한 후에야 결혼식 장소가 알려졌고, 이후 성당을 빠져나온 하객들의 인터뷰나 정보의 바다 SNS에서 조차 결혼식의 비밀은 철저히 지켜졌다.

성당 밖은 경호원과 취재진의 눈치 싸움으로 뜨거웠지만 그래도 성당 내부에서만큼은 고요 속 간간히 음악이나 하객들의 즐거운 박수 소리만 퍼져 나왔다. 취재진으로선 추위 속 얼얼한 손의 감각만 떠오르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다시 곱씹어보면 연예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의도를 잘 살린 채 아름답게 마무리된 비공개 결혼식이었다.

지난 2011년 말 운명적인 만남과 영화에서 볼 법한 완벽한 비공개 웨딩, 그리고 당당한 임신 공개까지 비와 김태희의 현명한 '밀당' 사용법은 앞으로 탄생할 스타 부부의 모범적인 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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