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진영 기자] “이선이를, 조선을 내 손으로 구할 겁니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와 엘(김명수)이 하루아침에 뒤바뀐 신분과 극명하게 달라진 삶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이하 ‘군주’) 9, 10회 분은 시청률 12.7%, 15.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 독보적인 수목극 왕좌의 저력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세자(유승호)와 편수회 대목(허준호)에 의해 꼭두각시 왕이 된 이선(엘)의 ‘극과 극’ 달라진 인생이 담겼다. 극중 세자는 왕(김명수)을 시해한 대목의 살수들에게 쫓겨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던 상황. 죽어가던 세자를 지켜보던 화군(윤소희)은 세자에게 굴서맥을 먹였고 세자가 숨이 끊어진 거라 판단한 대목은 세자를 땅속에 묻어 버렸다.
이후 청운(신현수)에 의해 목숨을 구한 세자는 우보(박철민)의 치료를 받은 후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세자는 정신을 차린 후 왕에 이어 어머니까지 대목에게 시해 당했다는 소식에 절규하고 말았다. 복수를 하겠다는 세자에게 우보는 스스로 주인이 되라며 겨우 그런 복수나 하라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 바쳐 너를 지킨 게 아니라고 강하게 훈계했던 터. 이에 세자는 눈물을 머금은 채 “내 대신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고 있는 이선이를, 조선을 내 손으로 구할 겁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단호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세자는 거대한 조직망을 가진 보부상들의 신뢰를 얻고 조선 최고의 정보망과 유통망을 가지라는 우보의 조언에 따라, 경상접장을 따라 보부상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결국 5년 후 세자는 팔도 접장들의 추대로 인해, 보부상 두령 자리에 올랐을 만큼 세력을 키워냈다.
반면, 이선은 대목이 죽은 세자를 땅에 묻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 공포에 떨었다. 대목은 자신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선에게 살고 싶으면 꼭두각시가 되라며 죽은 세자를 대신해 이선에게 가면을 씌웠다. 그리고는 “가면 쓴 혼군으로 있는 한 네가 조선의 왕이다”라고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결국 이선은 가면을 쓰고 궐로 들어가 왕의 장례를 치른 후 중전(김선경)이 내리는 옥새를 받아 용상에 앉은 채 꼭두각시 왕 노릇을 시작했다. 더욱이 이선이 진짜 세자가 아님을 알고 있는 중전은 이선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했던 상태. 하지만 5년 후 떨리는 손으로 국새를 받아드는 이선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엔딩부분에서는 세자(유승호)가 한가은(김소현)에게 닥친 위기상황을 목격, 당황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보부상 두령이 된 세자는 편수회를 의심, 뒷조사에 나섰던 상태. 청운(신현수)과 함께 기찰단을 제압한 후 산더미처럼 쌓인 구리를 본 세자는 편수회가 음모를 꾸민다고 확신했다. 이와 동시에 구리 창고에 침입했다는 죄명으로 한 무리의 보부상들이 김우재(김병철)와 조태호(김영웅) 앞으로 끌려 나왔던 터. 보부상 무리들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가은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세자의 눈빛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parkjy@osen.co.kr
[사진] '군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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