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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팀도 웃고 울게 만드는, 가성비 최고-최악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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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 SK 김동엽, KIA 임기영(왼쪽부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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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는 2015년 3월 '스포츠, 경제로 읽다'를 모토로 내세워 창간했습니다. 그동안 스포츠에 경제를 접목해 다양하고 참신한 기사들을 게재하며 한국 언론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간 3년째를 맞아 한국스포츠경제는 깊이와 재미를 더한 '스포츠, 경제로 읽다 3.0'을 연재합니다. 스포츠에 숨어 있는 경제와 돈 이야기를 풀어내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줄 이번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편집자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 세계에서 선수의 '몸값'은 곧 그의 '가치'를 드러낸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자신이 받는 만큼 성적을 내는 건 아니다. 저연봉에도 눈부신 활약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이들의 활약으로 시즌 초반 KBO리그도 들썩이고 있다.

2017시즌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도 158명에 달한다. 반면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는 이들도 122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이종범(47)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아들로도 잘 알려진 넥센 신인 이정후(19)다. 고졸 신인으로 프로 첫 해를 보내는 이정후는 23일 현재 44경기에 나와 타율 0.325, 2홈런 13타점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타율은 전체 11위이고, 득점은 33개로 3위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출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만큼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웬만한 고액 FA(프리 에이전트) 못지 않은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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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54) SK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른 김동엽(27·SK)은 10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영양가가 높은 대포라는 점에서 더 돋보인다. 김동엽의 홈런이 터진 10경기에서 SK는 9승1무를 거둬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처럼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김동엽의 올 시즌 연봉은 4,700만원이다. 홈런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선수 중 가장 적은 몸값이지만, 존재감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저연봉 고효율'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KIA 임기영(24)이다. KIA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는 당초 5선발로 분류됐던 임기영의 눈부신 호투도 한 몫을 했다.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임기영은 올 시즌 3,100만원을 받고 뛴다. 하지만 성적을 놓고 보면 여느 팀 1선발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는 올해 9경기에 나와 한 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5승2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전체 3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한 kt 고영표(26)도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2017 연봉 5,200만원의 고영표는 올해 9경기에 나와 4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거뒀다. KIA 김윤동(24, 연봉 4,700만원)도 20경기에서 1승1패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반면 아쉬운 성적으로 '본전'이 생각나게 하는 이들도 있다. 2015년 말 NC와 계약기간 4년, 최대 9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박석민(32)의 올 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이다. 각 구단 3루수 중 SK 최정(12억원)에 이은 2위다. 하지만 박석민은 올해 35경기에서 타율 0.174, 3홈런 13타점의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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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윤석민(31)도 연봉 대비 '아쉬운' 선수다. 윤석민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기간 4년, 9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1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에 그쳤고, 지난해 말 어깨 수술을 받아 아직까지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의 올해 연봉은 12억5,000만원이다.

한화 송은범(33)은 2014시즌 뒤 한화와 4년간 34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63경기 4승20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6.64에 그쳤다. 올해도 연봉 4억5,000만원을 받는 그는 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송은범의 FA 이적 당시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KIA는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임기영을 데려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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