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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두산의 5연승, 중심에 선 에반스의 타점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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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화려한 홈런 행진은 없다. 그러나 꾸준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닉 에반스(31)의 활약에 미소를 지고 있다.

에반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5경기 모두 타점을 쌓으면서 팀의 연승 질주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6-2로 뒤지다 9회초 민병헌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에반스는 최주환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려 리드를 빼앗았고, 결국 두산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21일 경기(광주 KIA전)에서도 에반스는 0-1로 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리면서 팀의 7-3 대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24일 잠실 LG전에서도 에반스는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에반스는 4타수 1안타로 다소 주춤했지만, 유일하게 친 1안타가 팀에게는 무엇보다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날 두산은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노렸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한 방이 없었다. 특히 3회에는 허경민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까지 겹치기도 했다.

좀처럼 흐름을 가지고 오지 못하며 0-0으로 맞선 5회. 두산은 2사 후 박건우와 최주환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류제국의 초구를 커트해낸 뒤 2구 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박건우는 홈을 들어왔고, 두산은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에반스의 5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다.

결국 두산은 이후 동점을 내줬지만, 김재환이 8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2-1 승리를 잡았다. 결국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두산은 3위 LG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매경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반스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매일 3안타를 치는 방법을 알면 그렇게 할텐데, 일단은 기존에 하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단지, 이제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이 됐다. 투수들 역시 나에게 적응이 됐겠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스트라이크 존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넓어졌지만, 오히려 그것에 맞춰 더 바꿔보려고 하다가 크게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라며 "시즌이 긴 만큼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좋았던 것을 최대한 생각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변화보다는 지난해의 좋았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두산은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3위 자리를 넘보기는 하지만 4월에는 5할 승류를 넘기기 조차 힘겨워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팀 승리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에반스는 "아직 50경기도 치르지 않았고, 한 두경기도 끝나지 않는다. 최고의 5개 팀이 가을야구에 나서는 만큼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함께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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