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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팝업TV]'파수꾼' 김영광, 악역? 선역? 극의 미스터리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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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파수꾼’ 김영광이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 박승우/극본 김수은)이 22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김영광이 분한 장도한은 강원도 산골 동네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검정고시로 따고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자가 된 인물이다. 이후 검사 임용돼 자수성가 스토리를 이루었으나, 본인이 산골 동네에서 어렵게 자랐다는 사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출세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속물 검사가 됐다. 김은중 검사(김태훈 분)가 조수지 형사(이시영 분)에게 “장 검사랑은 절대 엮이면 안 되는데. 검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최연소 사시 합격해서 머리 하나는 끝장나게 좋은 놈인데, 그게 걔 콤플렉스라 문제다”고 경계를 당부했을 정도.

장도한은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지냈던 친구가 아는 척을 해와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단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다”고 딱 잡아떼며 ‘신분세탁’ 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오광호 부장검사(김상호 분)가 “강원도 산골 촌놈을 여기까지 끌어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은혜로운 부장님이시다”, “저 도한이다. 이번에도 해결하겠다”고 알랑방귀를 뀌었다. 즉, 윗선에 잘 보이려는 노력이 대단한 인물.

첫 회 방송에서 장도한은 조수지와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였다. 조수지는 2004년 슈퍼주인 살인사건의 진범이 자수하며 해당 사건을 재수사하려 했고, 당시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오광호의 지시를 받은 장도한은 재수사를 막으려 했다. 이를 위해 장도한은 윤승로 검사장(최무성 분)의 아들 윤시완(박솔로몬 분)이 조수지의 딸 유나의 사고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이용했다. 여기까지는 ‘속물 검사’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슈퍼주인 살인사건의 진범을 자수하게 한 이가 바로 장도한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전을 줬다. 또한 장도한은 윤승로의 사무실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나온 뒤, “곧 찾아뵙겠다. 윤승로 검사장님”이라고 냉기를 풍기는 얼굴로 혼잣말해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김영광은 장도한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출세를 위해 상사에게 아부하는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경찰의 수사 지휘를 방해하는 밉살스러운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출세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윤승로에게 접근한 정황이 그려지며, 속내를 감출 줄 아는 야누스적인 모습까지 선보였다.

이날 장도한은 조수지와 악연으로 엮이며 스토리의 큰 축을 이룰 것임이 예고된 상황. 장도한이 숨기고 있는 의도가 무엇일지,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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