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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어게인TV]‘귓속말’ 권율-박세영, 승자 없이 상처만 남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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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세영과 권율의 대립이 결국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됐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연출 이명우/극본 박경수) 16회에는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주력하는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최수연은 자신을 옥죄어 오는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이보영 분)에게 백상구(김뢰하 분)가 강정일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연은 “이동준씨한테 마약을 주입한 것도 살해를 지시한 것도 정일오빠에요. 김성식 기자한테 청부폭력을 지사한 것도 정일오빠구요”라고 진술했다. 최수연의 자백 내용은 신영주를 통해 언론을 탔고, 도주 중에 뉴스를 접한 강정일은 “난 이렇게 우는데 최수연 혼자 웃게 만들면 안 되지”라며 조경호(조달환 분)에게 최수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정일과 마주한 최수연은 어쩐 일인지 옛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강정일 역시 “우리 왜 이렇게 됐을까. 널 버린 나, 아버지를 죽인 최일환 대표, 우리 다 잊고 예전처럼 같이 지낼까?”라고 말했다. 최수연은 곧바로 동요하며 “미안해. 나 때문에 오빠가 백상구를 죽인거야, 내가 백상구를 고용하지만 않았어도”라며 강정일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간 강정일은 눈물을 싹 거두며 설치되어 있던 몰래카메라를 가리켰다. 하지만 이는 최수연이 역으로 파놓은 함정이었다. 최수연은 애당초 녹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며 “오빠 경찰에 잡히면 나도 머리아파. 오빠하고 나 함께한 시간만큼 얽힌 일들도 많잖아”라며 떠나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강정일은 끝까지 최수연과 최일환(김갑수 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비자금 계좌를 요구하는 신영주에게 강정일은 “다시 오지 못할 이 세상 떠나면서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태백을 잃고 하나뿐인 최수연도 감옥에 가게 되면 최일환도 눈물 흘리겠지? 우리아버지처럼?”이라며 최수연을 체포해 자신의 눈앞에 데리고 오면 비자금 계좌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최수연은 강정일이 체포되자 백상구와 관련된 데이터를 태백의 서버에서 삭제하는 등 미리 수비진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동준이 최수연의 청부재판 매수를 입증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며 결국 사건은 수면위로 드러났다. 자신에 대한 장현국(전국환 분)의 좋지 않은 감정을 이용한 이동준은 최수연이 살인사건을 은폐하는데 적극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해냈다. 이동준은 결정적으로 태백 서버에서 확보한 신창호(강신일 분) 재판의 1심 판결문을 내밀었다. 궁지에 내몰린 최수연이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 다시 받을 거에요”라는 말에 강정일은 “최수연, 너도 이제 포기해”라며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강정일은 최수연, 최일환 부녀와 함께 조사를 받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 결국 최수연은 자신의 부친인 최일환, 그리고 옛 연인 강정일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차는 비참한 신세를 맞이하게 됐다.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비자금 계좌를 넘기며 결국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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