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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팝인터뷰①]팔로알토 “인맥 없이 이뤄낸 하이라이트 7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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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팔로알토


[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록페스티벌, 힙합페스티벌, 재즈페스티벌 등 음악적 장르별 페스티벌이 사랑받고 있다면 이제 다양한 문화의 교류를 이끄는 스트릿 컬처 페스티벌 ‘올 데이 아웃 서울 2017(ALL DAY OUT SEOUL 2017, 이하 ADO)’도 탄생했다.

‘ADO’는 힙합 아티스트와 DJ, 프로듀서, 예술가, 스트릿 댄스 크루 등 거리 문화를 이끌어가는 크리에이터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 토크 등을 선보이는 스트릿 컬처 페스티벌. 오는 5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동 ‘레이어 57’에서 열리는 ‘ADO 2017’은 기리보이, 씨잼,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지투, 레디 등의 힙합 뮤지션들과 실력파 DJ, 화가 킬드런,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 등 스트릿 컬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한다.

단순히 음악 공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리보이X씨잼, 팔로알토X허클베리피, 지투X레디 등 힙합 아티스트 간의 스페셜한 콜라보레이션 공연과 힙합 뮤지션들이 꾸미는 DJ 파티, 스트릿 컬쳐와 관련된 크리에이터들의 강연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ADO’의 차별화 포인트. 힙합을 하고 싶고, 스트릿 컬처 문화를 체험하고 픈 청춘들의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ADO’에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일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그리고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를 만났다.

팔로알토와 허클베리피는 행사 2일차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팔로알토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라이트레코즈에는 레디, 지투, 스웨이디 등 래퍼들이 소속돼 있다. 그중 왜 두 사람이 만났을까. 허클베리피는 “하이라이트 초창기 멤버가 많지 않을 때 팔로알토 형과 비프리까지 두세 명이서 같이 하던 에너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그때 또 재미가 살아나는 것 같고 합도 좋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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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피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는 행사 기간 동안 팔로알토, 허클베리피의 사진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그래피티월을 진행한다. 그는 “힙합이 요즘 대세긴 하다. 그 안에 그래피티도 들어있고, 자엽스럽게 무대를 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타임 죠와 팔로알토는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은 막역지우.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회사 로고도 알타임 죠가 만들었으며, 팔로알토 초창기 앨범 커버도 모두 알타임 죠가 그렸다. 오랜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ADO’에서 만나 새로운 문화적 교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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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임 죠


힙합으로 대표되는 페스티벌로는 힙합 플레이야 페스티벌이 있다. ‘ADO’는 스트릿 컬쳐 중 힙합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힙합 플레이야 페스티벌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팔로알토는 “‘ADO’는 일단 개러지(Garage) 파티 같은 느낌이 나고, 다 같이 이벤트를 하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그 공간이 주는 느낌도 있고, 오시는 분도 그 공간에서 받는 에너지가 있을 것이다. 스트릿 컬쳐에 관련된 사람들이 놀이거리를 만드니까 그 분위기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클베리피는 “페스티벌은 공연을 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거기에만 너무 치우쳐졌는데 ‘ADO’은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간단하게라도 체험하거나 진짜 페스티벌 안에 빠져있다는 소속된 느낌을 주는 페스티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알타임 죠 또한 “확실히 그래피티, 비보잉 등을 같이 하는 페스티벌이 잘 없다. 공연만 하고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니까 강연 같은 것도 짧게 있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전했다.

팔로알토와 알타임 죠는 행사 2일차 강연도 펼친다. 팔로알토는 레이블 사업 등 음악 관련 일에 종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전한다. 힙합 뮤지션이자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대표로서 강연을 나선다. 그는 “레이블을 처음 할 때 치밀하게 계획하고 시작했다기 보다는 일을 벌이고 시작했다. 나처럼 음악을 시작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이 많다”며 “인맥이 좋아야지 음악도 알릴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나만해도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하다보니까 알게 된 것. 내 경험을 전해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레코즈는 지난 20일 설립 7주년을 맞았다.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로 자리잡았다. 팔로알토는 “블로그에 옛날이야기를 쓰고 있다. 설립 후 2년 동안 많은 아티스트를 영입했는데 다수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라서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지금은 소속된 아티스트들이 잘되는 것이 목적이다. 세력을 늘리듯이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진득하게 서포트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회사의 방향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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