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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사람이좋다' 김성환, 연기·노래·공부까지 다 잡은 마라톤 인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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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 '사람이 좋다'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김성환의 마라톤 같은 인생이 소개됐다.

23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성환이 출연했다. 이날 김성환은 배우의 모습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김성환은 행사장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김성환은 "동영상 사이트에 내 노래가 올라가면서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가요무대 나가고 전국노래자랑 나가고 내 나이에 이제 오십 넘어서 살판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행사장에 함께 참석한 전원주는 "김성환이 예전에는 범인, 도둑역을 맡았다. 저는 가정부 역할을 맡고 하면서 동병상련으로 친해졌다. 그래서 항상 우리 잘 나가보자고 얘기했었다"며 친해진 계기를 밝혔다. 최주봉은 "연예계에서 최고 필요한 게 순발력이다. 일단 그런걸 잘한다. 손재주도 뛰어나고 아마 백세까지 할 거다"며 김성환의 끼를 칭찬했다.

2년 전 곡인 ‘묻지 마세요’를 만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김성환은 대박나게 된 ‘묻지 마세요’가 원래 자신의 곡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환은 "안동역 부른 진성 군이 그 노래를 불렀다. 고향도 같아서 형 동생으로 지냈는데 그 친구가 '안동역 끝내고 좋은 노래 하나 만들었습니다' 하더라. 10년 뒤에 부르면 딱일거다고 했는데 자기한테는 안 맞다는 거다. 작곡가가 나에게 불러봐달라고 했었다. 어차피 제가 부를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장난으로 사투리로 불렀다. 그러니 표준어로 불러달라고 선생님 노래라고 하더라"며 노래를 만난 비하인드를 전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노래를 너무 잘하신다. 전에 장시간동안 촬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더라. 어떤 좋은 마음에서 좋은 노래가 나오는 것 같아서 가수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창에도 도전한 김성환은 “옛날 어르신들이 여러 재주가 있으면 굶어죽기 딱 좋다고 했었는데 저는 반대한다. 이것저것 할 수 있으면 해라. 그 대신에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하면 다 이루어진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도 밝혔다. 약장수 연기로 탤런트가 됐다는 김성환은 "사투리로 연기자가 됐는데 사투리가 발목을 잡았다"며 역할에 제한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팔도 사투리를 마스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투리 연기를 잘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김성환은 바쁜 와중에도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김성환의 지도교수는 "나이가 먹어서 공부를 하게 되니까 ‘학비 때문에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조금씩 번 돈을 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환은 "아버님께 딱 배운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너는 쓰잘데기 없는 놈이 되면 안된다'였다. 방송을 통해서나 노래를 통해서나 연기를 통해서나 계속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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