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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귓속말', 통쾌함의 백미는 '우병우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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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텐아시아

‘귓속말’ / 사진=SBS ‘귓속말’ 방송화면 캡처

‘귓속말’ 전개에 통쾌함이 가득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13회에서는 최일환(김갑수)이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영주와 이동준은 최일환의 살인 현장에 함께 있던 송태곤(김형묵) 포섭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일환, 최수연(박세영)은 ‘태백’의 막강한 힘을 이용해 송태곤의 진술을 묵살시키려 했다. 경찰청장을 통해 사건을 덮으라 지시하고, 방송사 사장까지 만나 언론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신영주, 이동준이 더 발 빨랐다. 법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는 최일환의 활로를 모두 차단한 것. 여기에 최일환을 저격하고 있던 강정일(권율)까지 나서 최일환의 거짓 알리바이를 없애버렸다.

이에 곤경에 처한 최수연은 강정일을 이용했다. 강정일은 자신의 살인죄를 신영주의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운 인물. 최수연은 강정일의 입으로 살인을 했다는 말을 꺼내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이를 녹화해 강정일을 협박하기 시작, 최일환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정일의 증언을 확보한 채, 최일환은 경찰 소환에 당당히 응했다. ‘우병우 패러디’도 백미였다. 경찰에 출두한 최일환은 여기자의 질문에 그를 말없이 노려봤다. 이는 지난 탄핵 정국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여기자를 노려본 사건을 연상케 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는 최일환에 이동준은 아버지 이호범(김창완)를 움직여 그의 뒤통수를 쳤다. 이호범이 최일환의 살인은닉을 증언하고, 최일환의 운전기사의 증거까지 확보되자 최일환은 완벽히 궁지에 몰렸다. 마지막 최일환을 긴급 체포하는 신영주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통쾌한 엔딩을 안겼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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