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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페네르바체 잔류? 중국 도전? 김연경 거취 조만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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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배구리그를 마치면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배구 여제 김연경. 사진은 지난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스포츠서울 창간 31주년 기념 인터뷰 때 모습.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배구 여제 김연경(29)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된다. 터키에 남느냐 중국 무대에 도전하느냐를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

김연경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에서 귀국했다. 여자배구계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은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배구리그를 마치면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2011년부터 터키 페네르바체에서만 뛴 김연경은 올 시즌 터키 리그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오랫동안 터키에서 활약해온 만큼 다른 리그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며 차기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터키와 중국 리그 중에서 생각하고 있다.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길게 시간을 갖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 남느냐, 새로운 무대인 중국 리그에 도전하느냐로 요약된다. 김연경은 “고민하는 팀 중에는 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인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페네르바체는 재계약을 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김연경은)다른 나라로 옮겨볼 생각을 해왔다. 귀국 직전 페네르바체 구단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계약 의사를 밝혀 고민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 본인이 더 좋은 쪽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리그는 한국과 가까운 점이 메리트로 꼽힌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중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리그 자체의 성숙도나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터키 리그 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 관계자는 “여자배구계 대다수의 좋은 선수들이 터키에서 뛰고 있어 터키 리그의 수준이 높다. 금전적인 부분 뿐 아니라 계약기간이나 리그의 수준도 포함해 폭넓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16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현재의 연봉수준보다는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월드 오브 발리’가 제기한 몸값이 최대 300만 달러(약 3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미 워낙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상승액이 그만큼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김연경도 여러가지 문제들을 놓고 고민중이다. 그는 “리그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조건도 생각하고 있다. 국가대표팀과 스케줄도 잘 맞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측면을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배구 쪽에서는 워낙 큰 연봉을 받고 있어서 갈 수 있는 팀이 한정돼 있기는 하다. 중국 쪽에서는 연봉 쪽으로 조건을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터키와 중국 모두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고민이 쉽지는 않지만 김연경의 거취는 조만간 결정날 전망이다. 행선지를 결정하고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면서 국가대표팀 일정도 소화하려면 결정을 너무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는 어느 팀을 선택할지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의 생각을 우선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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