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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Oh!커피한잔③] ‘동물농장’ PD “동물 학대, 제보로 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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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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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SBS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 중에 하는 역시 동물 보호다. 강아지 공장의 현실이나 온갖 학대를 받는 동물들 구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직도 세상에는 학대받는 동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동물농장’ 연출을 맡은 이경홍 PD는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제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PD는 “학대당하는 동물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 많은 제보를 부탁한다.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동물이 학대당하는 정황이 포착이 되어야 한다. 포착되면 동물 보호단체와 경찰과 함께 출동해서 동물 학대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에서 불로 학대받은 고양이에 대해서도 아직 제보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학대받는 동물은 물론 16년 동안 동물을 다루는 만큼 비슷하고 반복되는 아이템에 대한 ‘동물농장’ 제작진의 고민도 깊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다루기에 특별히 더 기다려야 하고, 더욱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할 수는 없다. 시청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좋아하시는 것을 잘 파악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동물원이나 동물을 키우시는 분에게 지속해서 연락을 드린다. 화제가 된 동물과 함께 사시는 분에게 연락을 드리기도 하고 확인을 한다. 제보를 받고 다섯 번 정도 가면 한 번 정도 촬영을 하는 것 같다. 현장에서 나가는 피디들은 계속 돌아다닌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다루기에 ‘동물농장’만에 특별한 촬영원칙이 존재할지 궁금했다. 특별한 촬영 원칙보다는 그저 바라보는 것이 비법이었다.

“동물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희가 아닌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기다리고 눈으로 확인한 것만 방송에 내보낸다. 요즘에는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동물의 특이한 행동을 보면 이유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동물의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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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재주를 가진 동물들도 ‘동물농장’을 통해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카메라 앞에서도 자신의 재주를 마음껏 발휘하는 동물들을 보면 신기하지만, 그 역시도 기다림을 거쳐야 만날 수 있다.

“동물들은 사람들과 다르고 말이 조종이 안 된다. 자기의 캐릭터나 재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줘야 한다. 물론 바로 하는 친구도 있지만 하루, 이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잘 안되면 나중에 다시 찾아가기도 한다”

끝으로 이경홍 PD는 16년 동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시청자의 사랑이었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했다.

“시청자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동물농장’은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 최고는 시청자분들이다. 그동안 ‘동물농장’을 사랑하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겠다”

착한 프로그램을 이끄는 PD인 만큼 이경홍 PD는 선한 인상과 함께 동물과 세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16년을 넘어 20년까지 ‘동물농장’이 시청자와 함께 늙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남기 바란다./pps201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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