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
영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8)가 상대 선수의 스로인을 방해하다 상대의 화풀이 대상이 되자 ‘할리우드 액션’을 해 논란을 빚었다.
문제의 장면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레스터시티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레스터시티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흐스(31)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 진영 옆줄 바깥에서 긴 스로인을 위해 도움닫기를 준비했다. 이때 산체스는 푸흐스의 바로 앞에 서서 그의 시야를 가로막았고 푸흐스가 공을 던지려는 것을 두 번이나 방해했다.
결국 화가 폭발한 푸흐스는 산체스의 얼굴 쪽으로 공을 던졌다. 어깨와 목 부분에 공을 맞은 산체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에 경기가 중단되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충돌하면서 과열 양상이 됐다.
주심은 경기 지연 행위로 산체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알렉시스 산체스 트위터 캡처 |
경기는 아스널의 1-0 승리로 끝났으나 산체스의 과장된 행동과 시간 끌기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푸흐스가 스로인할 때 산체스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며 “심판도 떨어지라고 하지 않았다. 심판이 산체스에게 얘기해줬어야 했다. 푸흐스가 경고를 안 받은 것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도 트위터에 상처난 자신의 입술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자신을 변호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의 상처는 경기 중 다친 것으로 보이나 푸흐스가 던진 공에 맞아 생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해당 장면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올라와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해외 누리꾼들은 산체스의 행동을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 쪽으로 공을 던진 푸흐스도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