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PD "세월호 촬영, MBC라 어려운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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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지은 PD가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세월호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을 촬영하며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PD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2017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팽목항의 바람 소리가 비명소리처럼 들린다. 어머니들도 그 소리가 가장 두렵고 무섭다고 하는데 딸들이 바다 속에서 자신들을 찾아다니는 소리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팽목항에 가족들을 두고 서울로 올라올 때 마음이 아팠다"며 "처음에 촬영을 시작했을 때 미수습자 가족이 나오지 않았다. 인양이 연기됐던 상황이었다. 촛불 집회 때문에 관심을 받았지만 미수습자 가족은 소수였다. '휴먼다큐 사랑'은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엄마가 이 아빠가 모든 가족들이 기다리는 이유가 뭔지, 기다림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이 뭔지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PD는 MBC라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 힘든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MBC 로고가 박힌 장비를 들고 촬영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MBC라고 해서 딱히 프로그램에 어려움을 준 적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2006년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MBC의 대표 휴먼 다큐멘터리다.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타인의 삶을 통해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나의 이름은 신성혁' 편이 오는 5월8일과 5월15일 밤 11시10분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이어 '두 엄마 이야기', '성준이와 산소통' 편이 오는 5월22일과 5월29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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