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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프로야구] 맨쉽-헥터-류제국, '3인 3색' 전승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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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5승 다승 공동 선두, 소속팀 상승세 견인차

뉴스1

5경기 전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LG 트윈스 류제국(왼쪽부터).(맨쉽 사진 NC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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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NC 다이노스의 제프 맨쉽(32)과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30), LG 트윈스의 류제국(34)이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5승, 다승 공동 선두들이다.

헥터와 류제국은 지난 26일 나란히 선발 등판,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헥터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7-0 승리에 앞장섰다. 류제국은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9-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맨쉽은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 야수진의 실책으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2-1 한 점 차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맨쉽의 경우 '데뷔전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 수립했다. 지난 2014년 SK 와이번스의 트래비스 밴와트가 기록한 5연승(7월12일 시민 삼성전~8월13일 잠실 LG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수는 헥터다. 헥터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2(37이닝 5자책)를 기록 중이다. 7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9이닝 완투승도 한 차례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34,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이다.

맨쉽도 헥터 못지 않다. 맨쉽의 평균자책점은 1.72(31⅓이닝 6자책). 헥터만큼은 아니지만 맨쉽 역시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2할이 채 되지 않는 0.188. 이낭당 출루허용률도 0.99에 불과하다.

류제국은 다소 승운이 따르는 편. 평균자책점 2.79(29이닝 9자책), 피안타율 0.231, 이닝당 출루허용률 1.24를 기록 중이다.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경기가 2차례 있었다. 하지만 류제국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LG에겐 든든한 존재다.

맨쉽은 올 시즌 데뷔한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180만달러의 몸값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7경기에 등판, 222이닝을 소화하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도 오른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맨쉽의 주무기는 볼 끝의 움직임이 심한 투심. 타자들이 방망이에 맞혀도 범타가 되기 일쑤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진다. 구속도 140㎞ 중반대로 느리지 않다.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헥터는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뒤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헥터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이터'로서의 능력. 지난해 최다 이닝 1위(206⅔이닝)에 오른 헥터는 올 시즌 역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헥터의 구속은 150㎞에 육박한다. 빠른공을 기본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하는 스타일. 커브도 간간히 섞는다. 제구까지 정확한 편. 삼진보다 맞혀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관리하는 것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비결이다.

류제국은 세 선수 중 가장 느린 공을 던진다. 지난해까지는 140㎞ 초중반의 구속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130㎞ 후반대의 공이 많아졌다. 그 대신 제구로 승부를 본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가장 잘 활용하는 투수가 바로 류제국이다.

류제국 스스로도 "지난해 볼이었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며 "스트라이크존 변화의 최대 수혜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타자의 바로 앞에서 살짝 꺾이는 커터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낙차 큰 커브 역시 류제국의 주무기. 구속은 느려졌지만 공의 움직임이 좋아져 오히려 탈삼진도 늘어났다.

류제국은 탈삼진 35개를 기록,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맨쉽(29개), 헥터(25개)보다 많은 수치다. 탈삼진 1위는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로 41개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도 순항 중이다. KIA가 16승6패로 단독 선두, NC는 14승1무7패로 2위, LG는 12승10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전승의 사나이들이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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