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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PL] 맨더비 앞둔 무리뉴 여유 "맨유, 더 좋은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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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게 이번 시즌은 앞으로 오게 될, 더 훌륭한 시즌들의 첫번째 시즌일 뿐이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더비전을 앞두고 내뱉은 말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의 여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당장의 우승이나 승리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6/17 시즌은 향후 몇 년을 내다보고 있는 맨유에게는 출발점일 뿐이라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주장이다.

4월 말 현재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올라 있는 맨유는 어느덧 4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오는 28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홈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맨유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이 치러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맨시티를 제치고 자력으로 '빅4'에 진입할 수 있다.

물론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맨체스터 더비는 EPL 내에서도 치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라이벌전이다. 더욱이 홈 팀 맨시티는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2016/17 시즌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떤 지도자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성적은 영 신통치 못하다. 4월 들어서도 리그에서 무승부와 패배, 승리를 오가며 좀처럼 화끈한 상승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특히 상위권 경쟁팀들과의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초에 치른 아스날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더니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치른 첼시 원정에서는 1-2로 완패했다. 최근에는 지난 23일 치른 FA컵 준결승전 경기에서 아스날에 다시 한 번 덜미를 잡히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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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팀 최대 라이벌인 맨유에게까지 패한다면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이 경기는 그간 맨유의 무패행진과 맨시티의 기복이 교차하는 타이밍에 킥오프를 앞두고 있어 본의 아니게 리그 4위 자리 수성이 걸린 혈전이 됐다. 맨유는 최근 핵심 공격수 즐라탄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가 하면 주전 골키퍼 데 헤아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여기에 맨시티전을 치른 뒤에는 우승을 노리고 있는 유로파리그 4강 셀타 비고전 원정 경기까지 기다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미래'를 확신하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2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우승을 하느냐, 못 하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이번 시즌이 나 자신은 물론 선수단, 클럽에 항상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을뿐이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계속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앞으로 오게 될 성공적인 다섯 시즌, 여섯 시즌의 첫 걸음일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첫시즌임에도 우리는 이미 우승을 경험했고, 또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맨유는 2016/17 시즌 개막 한 달 째였던 지난해 9월 초 홈에서 치른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패하며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후 오랜 기간을 들여 팀을 안정화 시킨 무리뉴 감독은 올해 3월 맨유를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한 상태다. 팀을 바꿔가며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여 온 무리뉴와 과르디올라 감독. 이번에는 리그 '우승'이 아닌 '4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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