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문성근 |
■'석조저택 살인사건'…돈 좇는 변호사役
"비중 적지만 색다른 역할 해보고 싶은 의지"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배우로서 '좋은 역', '나쁜 역'을 구분하는 게 불쾌했어요. 그래서 거리낌 없이 하다보니 '저 사람은 불편한 역을 주문해도 하는 구나'하는 게 알려지게 된 거고,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악역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출연한 문성근은 26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시사회 뒤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영화에서 악인으로 많이 등장하는 데 대한 이유에 대해서다.
이 영화에서 문성근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남도진'을 변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의를 앞세우기보다 돈을 좇는 변호사다.
문성근은 "요즘은 많이 달라졌는데 10∼15년 전에는 나쁜 역할을 하면 상업광고가 떨어진다"며 "그러다보니 배우가 악역을 많이 안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 색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함께 작용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요즘은 다른 일을 많이 해서 가끔 하기 때문에 (배역을)선택할 수 없어서 지금은 그렇게 된 것이죠. 예전으로 돌아가자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걸 하면서 '올바른 사람', '고민하는 사람'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배우로서 색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의지 같은 게 있었어요."
이번 배역에서 문성근은 끝까지 돈을 좇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대본에는 변호사가 항소를 안 하는 걸로 돼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촬영하는 과정에서 '돈이 있는데 왜 안하겠느냐. 항소할 것이고, 수임료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할 것이다'라고 해 수정하게 됐죠."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문성근은 비교적 비중은 적다. 이에 대해 '초심'을 얘기했다.
"오랫동안 (영화를)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거나 이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가끔 하면 늘 신인 같은 심정이 됩니다. 새로 다시 시작한다고 그럴까요. 그럴 때 서사구조 속에서 비중 같은 게 좀 서운하더라도 배우생활을 다시 시작했다는 신고의 의미라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죠."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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