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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인터뷰①] '컴백' 이은미 "국가적 혼란에 무너져, 노래 부를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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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가수 이은미가 지난해 있었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가수 이은미는 26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기자간담회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은미는 신곡 '알바트로스'에 대해 "못생긴 날개를 가진 새 얘기다. 누구나 살면서 스스로의 단점이나 아픔이 삶이라는 화두를 만나 어떻게 비상하는지 노래한다. 벅차오르는 힘을 뜨겁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멜로디나 노랫말이 가진 힘이 이 시기에 여러분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애인 있어요'를 통해 오랜만에 뭉쳐 곡 작업을 하게 됐다. 이은미는 "윤일상은 늘 내게 또 다른 걸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두 사람과의 작업은 늘 즐겁다. 신곡이 3년만이지만 작업은 늘 함께 해왔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나온 노래지만, 국가적 상황으로 인해 신곡 발표는 미뤄졌다. 이와 관련, 이은미는 "지난해 국가적으로 혼란에 빠진 일을 모두가 겪었다. 나 또한 패닉에 빠졌다. 내 마음이 황폐해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이 노래는 작년에 나왔으나 노래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음반을 만들었을 땐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고. 이은미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생활인이다보니 그런 현실을 맞닥뜨려서 잘 떨치지 못했다. 내가 앞장서서 더 밝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했는데 무너졌다. 내가 왜 이렇게 황폐해지고 주저앉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시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은미를 일으켜 세운 건 '광화문 촛불'이었다. 이은미는 "광화문에서 촛볼을 들면서 '우리 모두 다 할 수 있구나', '모두 어깨를 나눌 수 있구나. 이런 힘이라면 나도 내 안의 긍정적인 날개를 다시 펼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다시 윤일상 최은하와 손을 잡아 신곡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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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작곡가 윤일상은 "희망에 대한 절박함이 이 시대에 많이 요구돼 왔다. 그 절박함이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이 노래를 듣는 분들이 잠시나마 희망이 내 곁에 있다고 느껴줬으면 한다"고 신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은미는 "흔히 '사랑노래 따위'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런 '사랑노래 따위'를 실컷 부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양심에 거리낌 없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그 신호탄이 '알바트로스'라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지난 25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애인있어요'로 함께 했던 윤일상과 손잡고 발표한 곡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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