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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Oh!쎈 초점] “싹 뜯어 고친다”..‘먹거리 X파일’, 전면개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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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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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먹거리 X파일’이 전면개편에 나선다. 거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수준이다.

26일 한 매체가 채널A ‘먹거리 X파일’이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채널A 관계자는 OSEN에 “폐지가 아니라 전면개편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먹거리 X파일’이라는 프로그램 제목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MC 김진 기자가 하차하고 이연복, 강레오 셰프가 MC로 발탁됐다.

이뿐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 자체도 변경된다. ‘먹거리 X파일’은 대중의 먹거리에 대한 문제점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인데 전면 개편되는 프로그램은 셰프들이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채널A 측은 이번 전면개편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편을 준비했다. 지난 2월 착한 농부 편 방송 반응이 좋아서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포맷이 변경됐다”며 “오는 6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X파일’ 측은 전면개편이라고 하지만 ‘먹거리 X파일’에서 파생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봐도 될 듯하다. 사실 ‘먹거리 X파일’은 최근 몇 년간 논란에 휩싸이며 네티즌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것이 전면개편의 이유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2014년 5월 벌집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2015년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 업체가 썩은 마늘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방송해 논란이 일었다. 두 업체 모두 ‘먹거리 X파일’이 거짓 방송을 했다고 주장, 인증서와 거래 내역서를 공개하며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대왕 카스테라 방송 후 후폭풍이 거셌다. ‘먹거리 X파일’ 측은 대왕 카스테라의 식용유를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고발했고 수많은 대왕 카스테라 매장이 폐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왕 카스테라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방송을 비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영세 상인들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논란 후 한 달여 만에 ‘먹거리 X파일’이 전면개편을 알렸다. ‘먹거리 X파일’이 6년여 동안 방송된 채널A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이었는데 제목부터 포맷까지 변경한 이번 개편. 계속되는 논란이 이번 전면개편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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