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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휴머니즘·다양성·실험성 有"… KBS, 하반기에도 꽉 찬 라인업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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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드라마 명가 KBS가 2017년 하반기에도 힘차게 달린다.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서 2017년 상반기 드라마사업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S 드라마국 정성효 센터장을 비롯해 각 드라마를 담당하는 CP와 팀장들이 참석했다.

'김과장' '다시, 첫사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오 마이 금비' '완벽한 아내' '추리의 여왕' '화랑' 등 다수 드라마를 2017년 상반기 선보였던 KBS는 하반기까지 꽉 찬 계획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날 정성효 센터장은 "지난 2016년이 사전제작과 블록버스터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안전한 기조 속에서 생활공감, 밀착형이 주류가 되는 듯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KBS 드라마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휴머니즘이 있고, 다양성과 함께 의외의 실험성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극적이지 않은 걸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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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화극부터 주말극까지 … 꽉 찼다

오는 8월 20일 종영하는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은 8월 27일부터 방송되는 50부작 '황금빛 내 인생'으로 결정됐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투윅스' '두번째 스무살' 소현경 작가가 극본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오 마이 비너스' 김형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김성오 등이 출연을 확정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후속작으로는 16부작 드라마 '학교 2017'이 확정돼 7월부터 안방극장을 찾는다. 드라마 '간서치열전' '맨몸의 소방관' 박진석 PD가 연출을, 2015 KBS 극본공모 당선 작가인 김승원 작가와 KBS2 '발칙하게 고고' '웃음실격' 각본을 맡았던 정찬미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후속은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도지원 등이 출연을 확정한 20부작 사극 로맨스 '7일의 왕비'다.

일일드라마 후속작 역시 확정돼 시청자들의 평일 저녁을 함께할 준비가 완료됐다. KBS1 '빛나라 은수' 다음으로는 5월 29일부터 120부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방송된다.

지난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이름 없는 여자' 후속으로는 9월 11일부터 '내 남자의 비밀(가제)'가 방송된다. '내 남자의 비밀'은 드라마 '당신 뿐이야' '왕가네 식구들' '당신만이 내 사랑' 진형욱 PD가 연출을, '천국의 눈물' '천상의 약속' 김연식 작가와 허인무 작가가 공동 집필할 예정이다.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후속으로는 8월 14일부터 120부작 '달순의 봄(가제)'가 찾아간다. 드라마 '자유인 이회영' '산너머 남촌에는2' '대왕의 꿈' 신창석 PD가 연출을, '내 마음의 꽃비' 문영훈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뿐만 아니라 금토드라마 역시 K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 다음으로는 16부작 드라마 '최강 배달꾼'이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드라마 스페셜 비밀' '천상의 약속' 전우성 PD가 연출을, '전우' '조선총잡이' 이정우 작가가 집필한다.

이밖에도 드라마 '흑기사'와 '맨홀' 역시 하반기 KBS를 통해 방송된다. '흑기사'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드라마 스페셜-카레의 맛' 한상우 PD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남자가 사랑할 때' '적도의 남자' 김인영 작가가 만나 구상 중인 작품이다.

연말 방송 예정인 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은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별난 며느리' 박만영 PD가 연출을, '특수사건 전담반 TEN' 이재곤 작가가 집필한다. 봉필을 필두로 청춘 5명이 그리는 청춘 코미디물로, 맨홀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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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에도 역시 찾아온다 … KBS 드라마 스페셜 10편

제작 비용 등 상황으로 각 방송사 단막극이 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 KBS가 지켜내고 있는 게 있다면 바로 KBS 드라마 스페셜이다. PD와 작가가 자유롭게 작업하기에 신선함으로 무장돼 있어 오래 전부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도 역시 드라마 스페셜이 찾아온다.

하반기부터 매주 1편씩 총 10편을 방송하며 입봉PD 3명, 전년도 입봉 PD 3명이 9편을 책임진다. KBS 인턴 출신 신인 작가가 대본 8편을 쓰고 2016 단막 극본공모 당선작인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우리가 못자는 이유' 2편도 포함돼 있다.

강민경 PD와 김은선 작가는 '만나게 해, 주오-feat. 경성 혼인 정보회사'를 맡는다. 1930년대 경성에 오늘날 결혼정보회사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며, 결혼과 자유 연애 사이에서 방황하던 1930년대 경성 청춘들의 유쾌 발랄 만남 프로젝트를 그린다.

강민경 PD와 김세랑 작가의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은 조폭 두목 돈가방을 훔치고 7년 동안 공소 시효 만료를 위해 유령처럼 숨어 살아 온 정마담과 보험사기꾼 계부에 이용당하는 열 살 은미의 휴먼 드라마다.

강수연 PD와 임예진 작가의 '우리가 계절이라면'은 날 때부터 함께 자라 부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두 남녀가 '너를 좋아해' 이 한 마디가 미적분보다 어려웠던 순수했던 그 시절을 그리는 청춘 멜로물이다.

강수연 PD와 백소연 작가의 '우리가 못자는 이유'는 지독한 불면증에 걸린 두 청춘 남녀가 서로에게 몸도 마음도 끌리지만 사랑을 나누기엔 어쩐지 곤란한 현실을 그린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로, 포기해야 할 것이 점점 늘어나는 지금의 가난한 청춘들에 관한 따뜻한 휴먼 멜로 드라마다.

황승기 PD는 권혜지 작가와 '혼자 추는 왈츠'를, 손세린 작가와는 '그날 이후 비스듬히'를 함께한다. '혼자 추는 왈츠'는 왈츠 수업에서 만나 8년째 연애 중인 남녀가 같은 회사를 지원하게 되면서 길었던 연애에 진짜 위기가 찾아오는 이야기이며, '그날 이후 비스듬히'는 사고로 잃은 여자 친구를 애써 잊고자 하는 명준 앞에 죽은 사람 유품을 모으는 여자 재희가 나타나 치유 받지 못한 망각과 기억에 관한 따뜻한 멜로 드라마다.

전년도 입봉 연출작으로는 세 작품이 확정됐다. 김민경 PD는 권혜지 작가와 '나쁜 가족들'을 연출한다. '나쁜 가족들'은 남자 친구와 동거를 선언하는 여고생 딸, 싱글 행세 하며 바람피우는 엄마, 열혈 노동운동가지만 가정은 나 몰라라 하는 아빠와 가족애 따위 연연하지 않는 전혀 가족적이지 않은 가족 코미디다.

조웅 PD는 이진석 작가와 '까까머리의 연애'를 연출한다. '까까머리의 연애'는 뇌종양이 재발한 꽃다운 나이 26살 지율, 지율 머리를 까까머리로 민 꽃뱀 치환과 마지막 일탈을 하고 일탈 끝에서도 기어코 행복을 찾고, 죽음이 바로 눈앞에 있다 하더라도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는다.

최윤석 PD와 최미경 작가가 만난 '런어웨이'는 결혼식 날 신부가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 하나를 남기고 혼자 칠레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신부가 남긴 흔적에 다가갈수록 드러나는 새로운 모습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이외에도 제작이 완료된 웹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와 펀딩 중인 '피쉬' 등이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함부로 애틋하게' '스파이' 박현석 PD와 2015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권혜지 작가가 만난 작품으로, 민효린 공명이 출연하다. '피쉬'는 '파랑새의 집' '드라마 스페셜-계약의 사내' '마스터-국수의 신' 임세준 PD와 '드라마 스페셜-붉은 달' 유영석 작가가 합심했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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