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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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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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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버지가 이상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현시간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보다 불쌍한 사람이 있을까.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16회에서는 이복형제의 존재를 알게 된 변 씨네 네 남매 변준영(민진웅)-변혜영(이유리)-변미영(정소민)-변라영(류화영)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남매는 아버지 변한수(김영철)가 결혼 전 낳았던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설상가상 해당 아들은 아버지와 한 집에 살길 바랐고, 네 남매는 반대했다. 하지만 변한수뿐 아니라 엄마 나영실(김해숙)까지 “너흰 측은지심도 없냐”며 나무라는 탓에 결국 한 집에 살기로 결정했다.

극 말미 문제의 주인공이 집에 도착했다. 그는 변미영이 인턴으로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이자 변미영과 티격태격하는 안중희(이준). 가족들에게 너스레를 떨며 인사하던 안중희와 변미영이 눈을 마주치고 멍해지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폭소를 유발했다.

변미영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학창시절 자신을 독하게 괴롭혔던 김유주(이미도)를 직장 상사로 맞게 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큰오빠와 결혼한다며 집으로 인사를 온 것. 김유주의 히스테리에 회사에서 늦게 퇴근한 뒤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간 변미영은 가족들에게 눈웃음을 치며 조신한 척하는 김유주를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변미영은 현재 모든 사건에 대해 함구한 상태다. 하지만 곧 그에게 꽃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미영은 안중희에게 김유주의 존재에 대해 언급했던 상태다. 뿐만 아니라 우연히 변혜영의 녹음 펜에 김유주의 정체에 대해 털어놨다. 이것을 알게 되는 안중희와 변혜영이 변미영을 위해 화끈한 복수를 해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진다.

변미영을 연기하는 정소민의 온도차는 극의 몰입을 높인다. 주변의 갑질에도 잡초처럼 일어나는 모습으로 짠 내를 유발하다가도 일련의 황당한 사건을 마주하며 튀어 나오는 리얼한 표정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정소민의 끝없는 수난시대가 마냥 안타깝지만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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