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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MLB] CBS스포츠 "오승환, 아직 부진하다고 말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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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ERA 7.04-WHIP 1.83으로 다소 높아

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5).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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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현지 언론이 초반 5차례 등판에서 4경기 실점을 내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를 전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이 7.04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83으로 다소 높다. 하지만 여전히 스트라이크와 볼넷 비율이 6대1을 보이고 있다. 그가 초반 쩔쩔매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2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1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관심을 모았던 에릭 테임즈(밀워키)와의 맞대결에서도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밀워키전 이전까지 6경기 6⅔이닝에서 홈런 2방을 맞는 등 6실점으로 불안했던 오승환은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첫 시즌에 76경기에 나와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오승환은 2017년 초반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38개의 공을 던지다 홈런을 맞는 등 초반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해 0.190 밖에 되지 않았던 피안타율이 올해 0.36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오승환은 4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세이브를 수확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

CBS스포츠는 "트레버 로젠탈의 세이브가 오승환을 깨어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피츠버그전에서 로젠탈은 이틀 연속 등판했던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팀의 마무리였던 로젠탈은 오승환에게 밀려 셋업맨으로 나서고 있는데, 오승환이 휴식 차원에서 빠지면서 임시 클로저를 맡은 바 있다.

매체는 "오승환의 평균자책점과 WHIP가 여전히 좋지 못하지만 높은 탈삼진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의 부진이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들이 갖춰야 하는 우선 덕목인 탈삼진 능력에서 오승환이 올해도 꾸준하기 때문에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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