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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추리의 여왕 첫방②] ‘김과장’ 후유증 날려줄 코믹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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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추리의 여왕’이 첫 회부터 유쾌하고 코믹한 스토리 전개로 재미를 선사했다. “산만하다”라는 반응도 있긴 하지만 첫 회라 캐릭터 소개와 이 드라마를 이끌어갈 사건이 그려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감안하고 본다면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은 재미있게 볼만한 추리극이었다. 사실 ‘추리극’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렵다’라는 생각부터 드는데 ‘추리의 여왕’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에 가깝다.

드라마 전체 분위기가 절대 무겁지 않다. 코믹과 스릴러를 적절하게 잘 버무린 듯했다. 첫 회부터 마약 사건을 그리고 설옥(최강희 분)이 범인 장도장(양익준 분)의 칼에 찔려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지긴 했지만 이 사건 외의 내용은 유쾌하고 코믹했다.

시청자들이 ‘추리의 여왕’ 전작 ‘김과장’을 그리워하고는 있지만 ‘김과장’ 못지않은 유쾌함이 있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로, 지난 5일 방송된 1회분은 완승(권상우 분)과 설옥(최강희 분)이 각각 범인을 잡으러 나서고 슈퍼 도난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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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이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나타나 수많은 조폭들 앞에서 “빨리 빨리 끝내고 가자”라고 하면서 조폭들의 숫자를 보더니 곤란해 하다가 소화기를 뿌리며 조폭들과 싸우며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쇠파이프에 맞아 쓰러져 피투성이가 된 채 장도장을 바라보는 장면은 긴장감을 형성했다.

또한 설옥은 전형적인 주부인데 사건 사고에 크게 관심이 있는 캐릭터다. 슈퍼 도난 사건에 관심을 보이면서 날카롭게 사건을 분석하더니 준오(이원근 분)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질 않나 이후에도 준오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며 추리하는 모습은 긴장감이 넘치기보다는 흥미진진했다.

최강희가 특유의 러블리한 표정을 하고는 진지하게 추리하며 사건을 분석, 무엇보다 추리하는 과정을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내 ‘추리’가 어려운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설옥이 시어머니 경숙(박준금 분)에게 수사를 돕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나 설옥과 완승이 마약 사건으로 한 배를 타면서 맞출 호흡을 기대케 했다.

‘추리의 여왕’은 인기리에 종영한 ‘김과장’ 후속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들이 ‘김과장’을 그리워하며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추리를 유쾌하고 쉽게 풀어내면서 권상우와 최강희 특유의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추리의 여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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