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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준호 "'김과장' 아쉬운 점? 경리부 단톡방에 내가 없어"(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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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KBS2 드라마 '김과장' 경리부 식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준호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 대본 받고 연습했을 때와 현장은 너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저는 집에서 대본을 보고 그 사람의 리액션을 상상하고 연습하지만 현장은 모두 내 생각과 다르지 않나. 현장에서 맞춰보고 '아 이게 연기구나' 싶었다. 상대방에 따라 내 연기도 바뀌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렇게 이준호는 남궁민과 첫 촬영을 회상했다. 이준호는 "서율(이준호 분)이 김성룡(남궁민 분)이라는 캐릭터와 처음 만났을 땐 성룡이 그렇게 겁 없는 캐릭터인 줄 몰랐다. 남궁민 선배님과 첫 촬영은 2회 때 서율이 성룡을 밤에 옥상으로 불러내서 겁을 주는 신이었다. 처음에 저는 서율이 협박하면 겁을 먹겠지 했는데 성룡은 전혀 아니었던 거다. 이런 게 연기구나 느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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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5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 News1star /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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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남궁민에 대해 "정말 준비성이 뛰어난 분이다. 대본을 보면 토씨 하나하나를 다 적어서 오신다. '원톱 주연으로 가니 잠도 못 자는 상황에 어떻게 저렇게 분석을 할 수 있지?' 싶더라"며 "자칫 오버스러울 수 있는데 그걸 너무 잘하시더라. 내공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꼈다. 저는 감히 선배님에 대해 평가 할 수 없다다. 제가 갈 길이 멀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김과장'에 대해 의외의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추 부장(김원해 분) 집 신에서 네 명이 모이는 신이 있는데 그때 난 갈 곳을 잃었다. 저도 3개월 동안 경리부에 있었으면 애드리브가 발동이 됐을 거 같은데, 마지막에서야 그 사이에 가서 있으니 '뭐지? 난 더 내공이 쌓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아쉬운 건 내가 경리부에 없었던 거다. 물론 서율이란 캐릭터는 혼자 있는 게 맞지만… 경리부 사람들의 분위기, 그 분들이 주고 받는 액션과 애드리브, 그리고 경리부 단톡방에 내가 없다는 거? 외롭다는 거? 그런 게 아쉽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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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5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 News1star /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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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에서 이준호, 남궁민이 '연초라 연기대상이 어렵다'고 한 애드리브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시상식이 연말이라 상대적으로 상복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아예 극 중에서 풀어낸 셈이다.

해당 애드리브에 대해 이준호는 "그 연기대상 신을 찍기 전까진 관련 얘기를 전혀 안 했다. 저야 신인상도 받고 싶고 그렇지만 아직 제가 그런 거에 대해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서 얘기는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신을 찍을 때 남궁민 선배님과 저, 둘 다 기분이 좀 '하이'했다. 성룡이라는 캐릭터와 연기를 하다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피곤해 죽겠는데도 웃음이 나온다. '연기대상 받을 건데' 하기에 '연초라서 힘든데' 라고 받아쳤다. 방송에 안 나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와서 '좋다'고 하시더라"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그 촬영을 시작으로 상 얘기도 좀 하게 됐는데 남궁민 선배님은 '상 받으면 너무 좋은데 더 떳떳할 수 있을 때 받고 싶다'고 하셨다. 저는 옆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웃었다.

이준호는 연기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한 생각이 각별했다. 그는 "표현은 잘 못 했지만 남궁민 선배님을 많이 의지했다. 선배님을 보면 제가 먼저 안기고 그랬다. 서율이 너무 혼자 사는 캐릭터 아니냐. 경리부는 경리부끼리 의리가 있는데 서율은 드라마 안에서 좀 고독하더라. 누군가를 만나서 촬영하는 게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호가 열연한 '김과장'은 시청률 자체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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