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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TV핫스팟] '귓속말', 법비행태…사이다 비판으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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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귓속말’이 시국을 드라마 속에 담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시국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호평 아래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몇몇 장면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다는 점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이 주목했던 ‘귓속말’ 속 현실 꼬집기를 살펴봤다.

‘귓속말’은 법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과 그 권력에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 약자들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 거대로펌 ‘태백’은 방산 비리를 덮기 위해 신영주(이보영)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만들고, 검찰을 동원해 증거도 조작한다. 그리고 청부재판으로 거짓 판결문까지 만든다.

이러한 현실에 분노한 신영주가 “언제부터 피해자가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세상이 됐나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불법과 손잡아야 하는 세상, 내가 만들었나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법이 무고한 서민들을 지켜주기는커녕 권력자의 칼이 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펼쳐냈다.

‘태백’은 청와대까지 권력을 뻗치고 있는 시대의 악 ‘법비’(法匪)로 표현된다. ‘법비’는 법을 사익을 위해 악용하는 무리들을 일컫는 말. 극중 ‘태백’이 의료민영화 계획, 심지어 대통령의 주치의까지 컨트롤한다는 대사는 이러한 ‘법비’에 농락당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이렇듯 ‘귓속말’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어느 것 하나 낯선 것이 없다.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작품의 완성도와 함께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 사회에 깔린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꼬집고, 또 이에 대한 뜨거운 화두를 던지게 될 ‘귓속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귓속말’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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