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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과장', 100부작으로 보고 싶은 핵사이다...티똘♥먹쏘의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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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텐아시아

‘김과장’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김과장’ 이보다 더 행복한 엔딩이 있을까.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최종회에서는 징역 22년을 선고받는 박회장(박영규)과 청렴해진 TQ그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회장은 도주 중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비자금 계좌에 대해 입을 다물어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TQ그룹은 부도 위기를 맞았다. 박회장은 장유선(이일화)에게 “내 비자금으로 부도를 막을 테니 죄를 덮고 나를 경영진에 올려라”라고 제안했다.

장유선은 순간 고민했지만 마음을 다잡았고, 부도 위기에 놀란 박명석(동하)은 “아버지부터 꺼내자”며 소리쳤다. 이를 들은 박회장은 박명석을 불러 “내가 지금 믿을 사람은 너뿐이다”라며 신뢰했다. 그에게 스위스 비밀 계좌를 전했다.

박명석은 고민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국 비자금 1,000억 원을 경리부 예비비로 귀속시켰다. 박명석은 이후 박회장을 찾아 “내가 사람처럼 살 수 있게 됐다. 아버지 모슴처럼 살지 않는 게 사람처럼 사는 거다”라며 울컥했다.

김성룡과 서율은 박회장을 찾아갔다. 박회장은 애초에 정의롭지 않았던 두 사람을 비난했지만 김성룡과 서율은 “우린 바뀌었다. 회장님을 보고 그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율은 “선택은 아둔했지만 결과는 현명할 거다”라고 자신했다.

전 경리부 과장인 이과장은 결국 깨어났다. 앞서 박회장에 의해 다시금 목숨에 위기를 맞았던 그는 경리부원들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김성룡은 박회장이 이과장을 공격할 거라고 예상했고, 경리부원들은 이과장을 구해낸 것. 이과장은 다시 TQ그룹 경리부로 돌아왔고 부장으로 승진했다. 추남호(김원해) 부장은 본부장이 됐다. 해외에서 살던 아내와 딸도 돌아왔다.

모든 일이 해결됐고, 김성룡과 서율은 TQ그룹을 떠났다. 서율은 로펌 MUKSO(먹소)에서 국선 변호사로 봉사했다. 그는 장유선이 대표로 있는 TQ그룹에 CFO 공채에 지원했다.

김성룡은 TQ에서 떠나기 전 쿨하게 경리부원들과 인사를 하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고마웠다. 여러분들이 나 사람 만들어줬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없는 사람들의 돈을 삥땅치는 사람들을 혼내며 자유롭게 살았다.

1년 뒤 김성룡에게 검사(이시언)가 찾아왔다. 검사는 기업의 회계 비리를 수사한다며 김성룡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율 변호사와 한동훈(정문성) 검사가 추천했다”고 말했고 김성룡은 거절하다가 결국 긍정의 미소를 지었다.

로맨스도 꽃폈다. TQ그룹 회계부에 인턴으로 입사한 오광숙(임화영)과 선상태(김선호)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고, 경리부 사원 원기옥(조현식)과 빙희진(류혜린)도 연인이 됐다. 윤하경(남상미)은 서율과 종종 만나며 새로운 인연을 예감케 했다.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았고, 그 과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유쾌했다. ‘김과장’이 100부작 일일드라마였으면.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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