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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게인TV]‘아버지가이상해’ 이준, '눈물+코믹' 완벽 소화한 ‘연기돌’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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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김수연 기자] 이준의 열연이 돋보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중희(이준 분)와 변한수(김영철 분) 사이의 관계가 밝혀졌다.

라이벌에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뺏긴 안중희는 술에 잔뜩 취한 채 변한수를 찾아갔다. 미니시리즈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었던 것. 변한수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굳게 믿고 있던 안중희는 변한수에게 그간의 분노를 쏟아냈다.

안중희는 “안수진 씨 알지 않냐? 안수진은 알 것 아니냐”며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언급했다. 변한수가 모르겠다고 말하자 안중희는 “안수진도 모르냐? 여자가 진짜 많았나보다”며 한껏 삐뚤어진 말투로 답했다. 안중희는 “내가 그 안수진 씨 아들이다”라고 변한수에게 고백했다. 안중희는 “얼굴만 봐서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내가 그 아들이다”며 자신이 변한수 당신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변한수는 “술에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변한수의 무관심에 상처 입은 안중희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시크하게 무시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변한수는 “일단 좀 앉아라”라며 안중희를 달랬지만, 안중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변한수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그 안에 가득했기 때문.

안중희는 “변한수 씨는 그동안 인생 편하게 살았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미니시리즈 주연을 뺏긴 일을 떠올리며 “내가 오늘 기분 엿 같은 일이 있었다. 그러니까 당신도 기분이 조금은 불편해져야지”라며 자신이 오늘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안중희는 “밤잠도 설치고, 입맛까지 잃으면 더 좋고”라고 말했다.

할 말을 모두 마친 안중희는 망설이지 않고 밖으로 나가 택시에 올라탔다. 그제야 안중희의 정체에 대해 눈치챈 변한수는 그를 따라 나갔지만, 안중희는 매몰차게 택시를 출발시켰다. 집으로 돌아온 안중희는 부모님의 사진을 찢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준은 복잡한 과거사를 가진 ‘안중희’의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원망, 그리고 그리움을 담은 눈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했다. 한편으로는, 치질을 앓고 있는 안중희를 통해 코믹한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앞으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준이 어떤 열연을 펼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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