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상윤 “시국 풍자? 답답함 치유해줬으면 좋겠다”

[SBS funE ㅣ 손재은 기자] 배우 이상윤이 ‘귓속말’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윤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서 시국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상윤은 “드라마가 시국과 관련해 이 글이 어떤 부분을 풍자하기 위해 썼는지 판단할 수 없다”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옳음과 정의라는 것이 결국 승리한다는 메시지가 사람들의 답답함을 치유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극 중 서울지방법원 판사 이동준 역을 맡았다. 이동준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뛰어난 두뇌,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뜨거운 심장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그런 이동준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동준의 잘못된 선택이 신영주(이보영 분)의 처절한 운명과 엮이며 드라마 ‘귓속말’이 시작된다.

이상윤은 “박경수 작가 작품의 연기를 한다고 하니 기존에 박경수 작가 작품의 남배우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여 부담되는 이야기를 하더라. 너도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될 수 있어, 하는데 박경수 작가님의 글 색깔이 있을 거고, 거기에 다른 남자 인물에 색깔이 있을 거다. 기존 영향을 받는 것 좋은데 새로운 화학작용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기존에 안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지만 글에 맞춰 연기했을 때 어떤 결과물을 낼지 궁금하다. 시청자 역시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조합, 탄탄한 스토리, 묵직한 메시지 등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끌고 있다. ‘피고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3월 27일 첫 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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