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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돈 없으면 몸으로 갚아" 도 넘은 몰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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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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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의 적절치 못한 방송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1일 3명의 여성이 진행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몰래카메라' 콘셉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 A는 나머지 B, C를 속이려고 미리 약속한 남성과 '몰래카메라' 방송을 준비했다.

당시 드라이브를 떠난 세 여성은 차 근처에 있던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차에 치였다"며 드라이브하는 여성을 불러 세웠다. 모두 몰래카메라를 위한 설정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른 여성들은 "우리는 당신을 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남성은 운전자석에 있던 A를 억지로 끌어내린 뒤 그의 멱살을 잡고 패대기치며 "사람을 쳤으면 보상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다.

이어 남성은 운전석으로 들어와 욕설을 퍼부었고 핸드폰을 조수석에 던지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남성의 언행에 뒷자리에 앉아있던 C는 안절부절못했다. "선생님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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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속된 상황 속 남성은 더욱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급기야 C는 자동차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남성에 다시 붙들려 차량에 탑승했다. C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남성은 겁먹은 여성들을 향해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갚아라"며 "산으로 갈래. 들로 갈래"라고 소리치며 협박을 계속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비난이 쇄도했고 결국 몇 시간 뒤 영상은 삭제됐다.

중앙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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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사과의 글이 올라왔다. 방송을 한 유튜버는 "21일 업로드한 몰카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고 글을 시작하며 "완벽하게 속이고 싶은 마음에 너무 생각 없이 섣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한 점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성숙하고 올바른 마음으로 컨텐츠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임유섭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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