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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도봉순' 중간점검②]박보영, 이토록 사랑스러운 괴력 소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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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tvN '오 나의 귀신님' 공식 포스터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박보영이 ‘오 나의 귀신님’과는 또 다른 러블리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괴력을 소유한 러블리라니. 박보영이기에 가능한 배역이자 소화력이었다.

어느새 박보영은 찍었다 하면 대박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흥행 보증수표 배우임을 입증했다. 박보영은 tvN 첫 입성작이었던 ‘오 나의 귀신님’에서 정반대 성격을 가진 캐릭터에 빙의되는 호연을 선보였다. 소심하고 우울한 나봉선과 애교 넘치고 음탕한 처녀 귀신 사이를 오가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인 것.

차기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귀신 빙의가 아닌 괴력 소녀로 분했다. 하지만 전작에서 그랬듯 ‘뽀블리’만의 러블리함을 놓치지는 않았다. 정의로운 일에 자신의 괴력을 행사하고 자신의 두 배만한 덩치의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하지만 박보영이기에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울 수 있었다.

앞서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보영은 전작 ‘오 나의 귀신님’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확신했다. “‘오나귀’와 ‘도봉순’이 연장선상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모습이 표현된다면 그게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여자로서의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 나의 귀신님’에서 애교가 몸에 밴 귀여운 처녀 귀신 혹은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을 받는 나봉선 역을 맡아 보호본능을 자극했다면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오히려 남성 캐릭터들을 힘으로 제압하거나 지켜주는 강함을 표현해냈다.

박보영은 자칫 잘못하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고, 2017년판 히로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박보영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물론 걸크러쉬까지 저격하며 남녀노소할 것 없이 도봉순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보영은 ‘뽀블리’라는 별명에 대해 “감사하지만 이미지 소비는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박보영이 아니라면 괴력의 소녀를 이렇게 사랑스럽게 표현할 배우가 또 있었을까. 박보영은 충분히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고수하며 산을 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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