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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POP이슈]'미풍아' 임수향→'당신은' 장희진, 교체투입 배우들의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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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본사 DB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 배우가 교체된다. 그것도 메인 캐릭터를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던 배우 구혜선이 중도 하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극본 하청옥) 측은 24일 오전 구혜선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구혜선 씨의 하차에 제작진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 구혜선 씨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밝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작품에 임해왔다. 또한 모창가수 업을 삼고 있는 '해당'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제작진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구혜선 씨와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다. 하지만 당분간 회복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드라마 하차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구혜선 씨가 건강 악화로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며 "구혜선 씨는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병원 검진 결과 '구혜선 씨는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현재 입원 중이다"며 하차 이유를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구혜선의 병명은 알레르기 과민 반응의 일종으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알려졌다. 현재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황.

극 중 구혜선이 맡은 역할은 유지나(엄정화 분)의 모창가수로 살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우연히 동경하던 유지나와 만나 엮이게 되는 정해당 역이다. 정해당은 유지나와 끊임없이 대립하고 유대하며, 유지나의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와 유지나에게 구애하고 있는 박성환 회장(전광렬 분)의 아들 박현준(정겨운 분)과 얽히는 인물이다. 극 전개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캐릭터인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구혜선의 쾌유를 기원하며 하차를 최종 결정한 후, 곧바로 후임 배우를 투입했다. 구혜선에게서 정해당 역을 이어 받은 배우는 바로 장희진. 장희진은 24일부터 곧바로 촬영을 시작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미 방송은 6회까지 전파를 탔고 그 안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색으로 정해당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구혜선이 만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이어 받아, 매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색으로 재창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장희진은 작품과 캐릭터를 분석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 : MBC '불어라 미풍아'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장희진은 전작 '공항 가는 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때문에 캐릭터를 이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장희진이 보여줄 정해당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반응도 많다. 또한 전작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임수향이 부상으로 하차한 오지은을 대신해 박신애 역을 열연하며 큰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임수향의 연기에 대한 호평은 드라마 방영 내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장희진의 교체 투입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도 크지는 않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구혜선의 결혼 후 첫 드라마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때문에 구혜선 역시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작품에서 건강 악화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배우나, 다른 배우가 연기하던 역을 이어받는 부담을 안게 된 후임 배우 모두 안타까운 상황.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전작 '불어라 미풍아'가 그랬듯 배우 교체라는 악재를 딛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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