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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팝인터뷰]비투비, ‘무비’로 얻은 자신감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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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보이그룹 비투비가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또 한 번 넓혔다. 3월 셋째 주 열 번째 미니앨범 ‘필름’ 활동을 마무리하는 비투비는 “언제나 그렇듯 늘 행복한 활동이다. 지금까지 활동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활동이다. 음원, 음반 모두 성적이 좋아서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만난 비투비는 피곤한 기색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언제나 밝은 그들이지만, ‘무비’의 좋은 성적도 기분 좋은 분위기의 이유였다. 타이틀곡 ‘무비’(MOVIE)가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비투비의 늘어난 인기를 증명했다.

서은광은 “데뷔 때부터 우리가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시도를 할 거라고 말했다. 우리가 천천히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확실한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 마음이 변치 않다면 오래 오래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도 새로움을 담았는데 잘 소화했다”고 자평했다.

‘무비’는 건반과 브라스 편곡 위주의 펑크스타일 댄스곡으로 비투비의 유쾌함과 댄디한 매력을 모두 담은 곡으로 정일훈이 작사, 작곡했다. 정일훈은 이전 비투비 곡들과 차이점에 대해 “콘셉트적인 차이가 있었다”며 “'기도' 때는 무겁고 다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펑키하고 발랄한 느낌 속에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비투비의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다. 이번에 무대 의상으로 복고적인 요소를 추가해 활동을 했는데 귀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무비’ 활동 마지막주 음악방송에서는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의상들을 입을 예정이다. 정일훈은 “이번 주에는 조금 아이돌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저희가 공식석상에서 너무 실력적인 면만 강조를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어린 느낌을 주려고 한다”며 “항상 엔딩을 다르게 하는 것을 콘셉트로 잡고 나왔다. 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도 전했다. 보통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그날 무대의 엔딩 담당은 이번에 음악방송 결방이 잦은 관계로 멤버 모두 고르게 엔딩 주인공 자리를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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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오후 12시~18시 발표하는 음원만 실시간차트에 즉각 반영되는 음원차트 개편안 이후 비투비가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었다. 비투비는 최다 이용자를 보유하는 멜론에서 진입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한 뒤 이후 1위에 올랐다. 이들도 처음에 음원차트 개편 영향을 걱정했다. 정일훈은 “처음으로 오후 6시에 음원을 공개를 했는데 조금 걱정은 했다.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민혁은 “6시가 처음이기도 하고, 그 시간이 가장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라고 하더라. 지난 2년간 3위권에 계속 진입했는데 이번에 10위로 진입하니까 다들 당황을 많이 했다. 저는 올라갈 거란 자신이 있었다. 말해놓고도 긴장했다. 하나하나 올라가니까 보는 재미가 있다. 감동했다”고 팬들 멜로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일훈 또한 “계속 상위권에 머무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서은광은 “오후 6시 공개로 진입 1위하는 그날까지!”라며 새로운 목표를 정하며 웃었다.

임현식은 “한 번 1위를 찍고 내려왔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섭 또한 “활동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우리가 상위권에 머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멜론 첫 페이지에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데뷔 5주년 이벤트로 팬들이 데뷔곡을 차트에 진입시켜 줬다. 데뷔곡이 한 번도 차트 안에 들었던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만큼 팬들의 화력이 조금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6년차 비투비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수치가 이전 앨범들보다 높았다. 서은광은 “팬들도 늘었고, 10위권 내에 계속 있으려면 대중들도 많이 들어야 하는데 대중성도 챙기고, 남자 팬들도 늘었다”고 놀라워했다.

‘무비’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비투비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육성재는 “이번 활동을 하면서 '아, 아직 더 올라갈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기도’ 활동을 할 때에도 우리를 응원하는 멜로디를 보는 것이 목표라는 생각했다. 덕분에 더 많은 멜로디가 생기고, 응집력이 생겼다. 그 팬들의 힘으로 자리를 잡고 대중성도 키워서 다음 활동 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비’ 활동을 마친 비투비는 일본 활동에 돌입하지만, 국내팬들을 설레게 하는 스포일러를 전했다. 육성재는 “'무비'로 활동해 또 다른 저희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한참 남았다. 저희는 멤버 개개인별로 안 보여준 것이 많다”며 “제가 팬들에게 '이번 연도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스포일러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창섭 또한 “올해 비투비가 스타트도 좋고, 잘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비투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력으로 성장했던 비투비가 이제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그들이 넓힐 스펙트럼은 또 무엇일까. 비투비가 ‘무비’에 다양한 장르를 담았던 것처럼, 비투비가 활동을 보여줄 다양한 장르도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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