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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어게인TV]‘자랑방손님’ 김복준, 32년 형사 인생의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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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전직 형사 김복준 씨가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자랑방손님’에는 일반인들은 모르는 경찰 수사의 비하인드를 전하는 전직 형사 김복준 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1982년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해 32년간 형사로 근무하며 3천여 명의 범인을 검거하다 2013년 형사 생활을 마무리한 김복준 씨의 출연에 박명수도, 김희철도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복준 씨는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 형사의 모티프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명수는 실제 송강호와 닮은 것 같다며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형사였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복준 씨는 “8사 수사에 직접 참여를 한 건 맞아요”라며 당시 10차례에 걸쳐 화성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 소속의 형사 대다수가 수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복준 씨는 영화에서 풀어낸 박두만 형사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송강호가 항상 들고 다니던 허름한 수첩에 대해 김복준 씨는 경찰수첩이 없던 시절 현직 경찰들이 농협에서 얻어와 수기로 기록하던 수사일지라고 설명했다.

형사님도 무서웠다고 느낀 사건이 있냐는 말에 김복준 씨는 아찔했던 기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관할구역에 유해업소가 성횡 하던 시절, 유해구역 여성을 등치는 일명 ‘기둥서방’들을 열심히 잡아넣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비 오는 9월, 김복준 씨는 이 일행 30여명에게 둘러싸여 죽도록 맞아봤다고 털어놨다. 형사한테 그래도 되냐며 놀라는 김희철의 모습에 김복준 씨는 “제가 원수 같았나 봐요”라며 그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았을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김복준 씨는 “이렇게 죽는 거구나 (싶었다)”라면서도 후에 이 일당을 모두 잡아 넣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형사로서 바쁜 시간을 보낸 만큼 김복준 씨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 재직 기간 중 가족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 심지어 직업특성상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도 범죄자들에게 협박을 당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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