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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In 창샤] 훈련 매진한 中, '에이스' 컨디션 조절 여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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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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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한국전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중국 대표팀이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를 치른다. A조 최하위에 놓이며 본선행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타도 한국'을 외치며 공한증 극복을 노리고 있다.

승리를 향한 중국 대표팀의 의지가 대단하다. 중국은 해가 바뀐 뒤, 두 차례나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월에는 실험을 위주로 소집이 이뤄졌다면, 지난달에는 주축 선수들을 포함시켜 짧은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은 주말 리그 경기를 중단한 채 지난 16일부터 창샤에 소집해 훈련에 매진했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20일 자정이 돼서야 한국에 도착했고,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21일과 22일 이틀이 전부였다. 중국 언론들이 "한국은 정식 훈련을 이틀밖에 치르지 못했다"며 내심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중국은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1일 밤 "우레이를 비롯해 황보원, 위하이가 21일 오후 진행된 공식 훈련에 함께하지 않았다"며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레이는 중국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장현수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레이를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전북 현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황보원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위하이 역시 지난 2010년 중국이 한국에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득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세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경기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세 선수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알고 보니 부상이 아니라 호텔 내에서 컨디션 조절을 한 것"이라며 훈련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창샤 지역지인 '창샤 이브닝 뉴스도' 22일 "압박감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져라"는 제목의 지면을 통해 "세 선수가 훈련에 불참했지만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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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을 향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헛걸음을 했지만, 당초 21일 오후 진행된 공개 훈련에는 한국 취재진도 중국 대표팀의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중국 측도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따라서 핵심 선수들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도 섞여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이 훈련에 함께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과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의 중국 대표팀, 이 여유로움이 경기 당일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까? 이에 대한 답은 23일 저녁 허룽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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