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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사드 후폭풍? 남자골프 한중투어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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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사드 후폭풍이 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번에는 남자골프가 ‘한중투어 7년만의 부활’을 기치로 추진됐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내년 시즌으로 연기됐다.

(사)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KPGA)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중국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고 밝히고 “따라서 이 대회는 2018년 6월께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KPGA는 “최근 중국골프협회(CGA)가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기(suspend)를 요청했으며 KPGA와 타이틀 스폰서인 KEB하나은행의 양해를 구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순부터 대회 개최를 추진해 왔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양국 협회 및 스폰서의 합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기로 한 바 있으며 그 첫 대회가 오는 6월 15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시 소재 레이크사이드CC에서 156명의 양국 프로들이 출전(한국 71, 중국 70, 와일드카드 15)해 총상금 8억원을 걸고 치러질 예정이었다.

KPGA는 지난해 7월 양휘부 회장이 ‘디오픈’이 열렸던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CC에서 중국 관계자와 만나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만큼 양국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남자골프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자” 며 한중투어의 부활을 제안했으며 CGA가 이에 화답해 창설에 속도가 붙었었다. 여기에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을 6차례 개최한 바 있는 KEB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를 확정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CGA로부터 개최 확정 공문을 받아 발표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골프계에서는 CGA의 이번 연기에 대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후폭풍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19일 하이난에서 끝난 한국·중국·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공동주관의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중계화면에서 롯데 소속 김해림의 우승과 시상 장면을 의도적으로 안보이게 해서 국내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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