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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그거너사' 첫방①]혹시나 했던 tvN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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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역시나였다. ‘또! 오해영’, ‘혼술남녀’, ‘도깨비’로 세웠던 tvN 로코 명가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 ‘내일 그대와’의 실패에 이어 ‘그녀는 너무 거짓말을 사랑해’도 위험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이하 그거너사)가 지난 20일 첫 방송됐다.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될 청춘 로맨스를 예고했다.

첫 방송에서는 인기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프로듀서 K로 활동하고 있는 강한결의 천재적인 면모와 채유나(홍서영 분)의 사랑이 소개됐고, 가수지망생 윤소림이 강한결에 한 눈에 반해 그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담겼다. 청량하고 햇살 가득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비주얼은 마치 화장품 광고를 보는 듯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내용 곳곳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탓일까. 과장된 표현과 개연성 없는 전개가 몰입도를 주지 못했다. 뮤지컬을 보는 듯 갑작스레 등장하는 노래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도 아쉬웠다. 이정진, 이현우를 제외하고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을 신인급 배우들로 대거 발탁한 ‘그거너사’는 신선함을 주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대사 행간에 흐르는 적막에 어색한 기운이 흘렀다.

방송 첫 회만에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미 ‘내성적인 보스’와 ‘내일 그대와’로 신뢰를 잃고 있는 tvN이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반등의 가능성은 적다. tvN이 또 로코 실패를 거듭할지, '그거너사'가 배우 등용문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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