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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어게인TV]‘김과장’ 사이다 시원하셨죠? 다음엔 얼음도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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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답답하게 고구마만 먹는 듯 했다. 하지만 ‘김과장’은 시원한 콩트 사이다로 시청자들의 꽉 막힌 가슴을 뚫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는 김성룡(남궁민 분)과 홍가은(정혜성 분)이 박현도(박영규 분)가 파놓은 함정에 반격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부감사 시스템 조사과장이 된 김성룡은 날개를 달았다. 그는 한동훈(정문성 분)이 제안한 내부 고발에도 동의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계감사에 참여하며 박현도를 향한 응징에 박차를 가했다. 그 사이 윤하경(남상미 분)은 이은석 과장이 볼링장 락커룸에 남겨뒀던 박현도의 자서전에서 수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해석하기 위해 팀원들과 머리를 모았다.

김성룡의 활약이 못마땅했던 박현도는 조민영(서정연 분)에게 그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조민영은 김성룡의 개인 금융 기록을 조사했고, 김성룡의 비밀 정보통으로 활동 중인 홍가은을 통해 그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김성룡은 미처 증거를 숨기지 못한 곳으로 추측되는 창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우수창고 선정’이라는 명목으로 창고를 털기 시작한 김성룡은 ‘대박 창고’ 조사에 성공했다. 이를 알아챈 서율(준호 분)은 김성룡의 수를 뒤엎을 계획을 세웠다.

김성룡의 일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회계감사팀이 비밀리에 나누는 이야기를 들은 것. 여기에 홍가은이 강주선(심영은 분)으로부터 받은 단기보유 유가 증권 내역서를 건네면서 응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보안요원들이 들이닥쳤다. 보안요원들은 홍가은을 기밀 문서를 빼낸 죄로, 김성룡은 허가되지 않은 기밀문서를 열람한 죄로 끌고갔다. 조민영은 김성룡에게 내규를 들먹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성룡은 문서조작, 횡령, 기밀 열람 등으로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모든 증거는 김성룡의 해고를 가리키고 있었다.

사면초가에 놓인 김성룡이었지만 이대로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김성룡은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이들이 함정을 파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성룡은 “이과장한테 썼던 방법을 나한테 똑같이 쓰냐. 발전이 없다”면서 제대로 반격했다. 기밀문서는 구내식당 식단표였다. 미리 이들의 계획을 알아챈 김성룡은 홍가은과 모의해 골탕을 먹인 것이었다.

이후 김성룡은 회계감사 발표 자리로 갔다. 윤하경은 이은석 과장이 숨긴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이 안에는 작년 회계가 거짓말이라는 자료가 들어있었다. 김성룡은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응징을 시작했다.

자칫 김성룡이 박현도가 파놓은 함정에 당하면서 고구마로 끝날 법 했지만 ‘김과장’은 특유의 방식으로 사이다를 들이키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이제 메모리 카드까지 손에 넣게 된 김성룡은 시청자들을 위해 얼음까지 동동 띄운 사이다를 준비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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