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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팝업TV]천하무적 '김과장', 20%대 진입 왜 이리도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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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비리도 잡고 사회 정의도 구현하는 의인 '꽈장님'. 그래도 시청률의 벽은 내 맘 같지가 않다. '김과장' 언제쯤 20%대도 접수 가능할까.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김과장'은 1회 7.8%(닐슨 전국)로 시작했다. 이후 3회 만에 12.8%를 기록하며 시청률 10%대를 돌파했다. 12회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고, 자체 최고 시청률은 18.4%까지 치솟았다. 11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사실 '김과장'은 출발부터 기대작은 아니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이영애의 복귀작 '사임당'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주연 남궁민이 SBS '미녀 공심이'로 역량을 검증받긴 했었지만, 한류스타 이영애의 후광을 넘긴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보란 듯이 역전극을 펼친 '김과장'이 거둔 성과가 대단한 이유다.

물론 이는 재미와 메시지,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선한 인물이 아닌, 영리와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게 의인이 되어가는 과정은 신선한 접근법이었다. 또한 경리부 식구들부터 회계부, '연기돌' 딱지를 뗀 준호(서율)까지 자기 몫을 하지 못하는 배우가 없다. 여기에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에 날리는 펀치가 유머러스하게 더해졌다.

헤럴드경제

KBS 제공


좋은 대본과 연출, 배우 삼박자를 갖춘 '김과장'. '재밌다'는 입소문까지 힘을 보탰다. 이쯤 되면 20%대 돌파는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과장'은 13회를 기점으로 과속 방지턱을 만났다. 지난 8일 방송된 13회의 시청률은 16.8%로, 12회(18.4%)에 비해 1.6%P 낮은 수치다. 또한 방송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14회에서는 17.1%로 다시 0.3%P 상승했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다. 이에 '김과장'이 확보할 수 있는 시청층이 사실상 고갈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방극장 시청률 파이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20%가 넘는 드라마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월화극으로 방송 중인 SBS '피고인'이 대표적이다.

20부작 '김과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가 낳은 괴물 서율을 응징하겠다는 김성룡의 큰 그림은 이제 막 발동이 걸렸다. 또한 TQ그룹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김성룡 역시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됐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은 만큼 시청률 반등의 기회도 아직 남아있다. '김과장'의 20%대를 향한 하이킥, 언제쯤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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