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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아버지가 이상해' 첫방①]막장NO, 시청률 40% 넘보는 따뜻한 가족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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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황수연 기자]흔한 막장 스토리는 없었다. 변 씨네 가족은 따뜻한 사랑이 넘쳤고, 각 캐릭터는 개성이 가득했다. 전작 '아이가 다섯'과 '월계수'가 넘지 못한 시청률 40%를 넘어설 유쾌한 국민드라마가 탄생했다.

4일 KBS 2TV 새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 이들의 4남매(민진웅·이유리·정소민·류화영)와 주요 인물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아빠 변한수는 동네 변두리에서 '아빠 분식'을 운영하고 있었다. 엄마 나영실은 가게를 돕고 4남매를 챙기며 똑 부러지게 집안 살림을 책임졌다. 첫째 변준영(민진웅 분)은 5년째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느라 가족들의 눈치를 보고 사는 착한 맏아들이었다.

둘째 변혜영(이유리 분)은 일명 개천에서 용난 '개룡녀'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변호사가 된 잘난 딸이었다. 결혼을 불필요한 일로 여기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센 언니기도 했다. 방송국 PD 차정환(류수영 분)과 8년 전 캠퍼스 커플이었던 과거도 있었다.

셋째 변미영(정소민 분)은 백수이지만 불평없이 부모님 일을 돕는 착한 딸이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짠한 캐릭터였다. 넷째 변라영(류화영 분)은 계약직 요가 강사로 혜영의 명품 가방을 몰래 들고 다니다 화를 자초하는 철없는 막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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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영과 변라영은 명품 가방을 이유로 머리를 쥐어뜯는 육탄전을 벌였다. 변준영과 변미영은 형제를 말렸지만 더 잘 말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변한수와 나영실에 의해 함께 옥상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

흔한 막장 요소가 아닌 사소한 일로 다투고 화해하는 모습은 오히려 현실적이었고 따뜻한 웃음을 자아냈다. 변씨네 뿐만 아니라 안중희(이준 분)와 정환네 집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독특했고 흥미로웠다. 이들이 촘촘히 얽혀 있는 관계도 기대를 높였다.

8년 만에 동문회에서 재회한 변혜영과 차정환의 로맨스도 시선을 끌었다. 영문도 모른 채 차였던 정환과 말 못할 사정이 있는 변혜영은 서로 으르렁대다 헤어졌고, 다시 만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인연은 한 방송의 패널로 만나며 다시 이어졌다.

변혜영이 차정환의 모친 오복녀(송옥숙 분)를 보고 기겁하면서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가 모친 때문임을 예상하게 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친인 오복녀와 나영실 또한 악연으로 얽히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마의 40%를 넘을 수 있을까. 기본 시청률이 30%가 넘으며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KBS 주말극이지만 이전 작품인 '아이가 다섯'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끝내 40%의 벽은 넘지 못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아버지가 이상해'가 시청률의 아쉬움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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