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들 가고 유쾌한 가족이 온다"… '아버지가 이상해' 봄날의 따뜻한 가족극(종합)

[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여름부터 겨울을 함께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가고 봄날,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유쾌한 웃음으로 이끌 '아버지가 이상해'가 온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상 PD를 비롯해 배우 김영철 이준 류수영 이유리 정소민 등이 참석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사랑을 믿어요' '솔약국집 아들들' '아빠셋 엄마하나' 등 이재상 PD가 연출을,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오작교 형제들' '외과의사 봉달희'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쓴 이정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영철은 아빠분식 사장님이자 죽을 때까지 세상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은 가장 변한수를, 김해숙은 변한수 아내 나영실을, 이준은 미국서 자라 한국서 데뷔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 안중희, K방송사 예능국 PD 차정환 역에는 류수영이, 변씨 집안 둘째 딸 변혜영 역에는 이유리가, 변씨 집안 셋째 변미영 역은 정소민이, 장남 변준영은 민진웅, 막내딸 변라영은 류화영 등이 연기한다.

이재상 PD는 "드라마를 처음 만드는 순간 마지막 작품이라는 순간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드라마 강점과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재상 PD는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이 세상 풍파 힘들긴 하지만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드라마 제목을 '아버지가 이상해'로 정하게 된 이유로 이재상 PD는 "평범한 가족이긴 하지만, 메인에 아버지의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이 흘러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지점도 있다. 일반적인 아버지이긴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아버지 포인트가 있어서 작가가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저도 그 제목이 맞다고 생각해서 짓게 됐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안중희(이준) 아버지가 변한수(김영철)이라고 밝혀졌다. '막장' 요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재상 PD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알게 되겠지만, 막장으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며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아버지 사연과 기타 등등이 나오며 흥미진진하게 나올 요소가 많다.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시놉시스에는 결혼 인턴제, 졸혼 등이 등장한다.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하냐는 질문에 이재상 PD는 "드라마라는 게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행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지점을 생각하면서 결혼 인턴제나 졸혼 이야기를 사회적 반영상으로 담아낼 것"이라며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결혼이 다른 형태로도 유지될 수 있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아이들을 뒷바라지했던 아버지이긴 하지만 그분에게도 사연이 있다. 모든 사람이 비밀을 간직하고 살지 않나. 평범한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비밀이 있을 수 있고, 가족들에겐 작은 비밀이 가져올 수 있는 여파를 포인트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소민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6개월간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 유쾌한 저희 가족 보면서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이유리는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많이 사랑해 달라. 잘 부탁한다", 류수영은 "처음 받았던 대본이 재미있었다. 배우들끼리 열심히 좋은 드라마 만들고 있다", 김영철은 "사연 많고 우여곡절 많은 변씨 가족 6개월간 잘 지켜봐 달라"라고 인사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오는 3월 4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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