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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톡톡인미야자키] 두산이 놀란 새내기… '우완 유희관' 김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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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미야자키 권기범 기자] “하하하…”

김태룡 두산 단장의 SNS메신저를 봤다. 김승영 두산 사장이 보낸 메시지에는 춤을 추는 곰돌이 이모티콘과 함께 웃음소리가 찍혔다. 김 단장의 표정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바로 김명신(24)의 활약상을 전달한 뒤 이어진 일이다.

1993년생 김명신은 경북고 경성대 출신으로 2차 2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1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코너워크와 변화구(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력도 수준급이라는 게 두산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사이드암 박치국과 함께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신인이다.

김태형 감독의 캠프 목표는 5∼6선발의 발굴과 함께 불펜을 다져줄 투수들의 발굴이다. WBC 대표팀에 8명이나 차출됐고, 주력군에 집중할 의미가 사라졌지만 대신 투타 백업선수들에 신경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은근히 미소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명신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때도 김명신은 불펜피칭에서 직구 구속 141km를 기록하는 등 놀라움을 안겼고. 실전 피칭에서도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프런트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김명신에 대한 평가를 확신하게 된 계기는 지난 26일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였다. 3회부터 등판한 김명신은 피홈런 하나를 기록했지만 3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김태룡 단장은 “공을 가지고 논다고 하더라. 신인인데도 변화구를 이리저리 던져넣으면서 게임을 이끌어가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놀랐다”고 웃었다. 두산 프런트의 평가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처음에 보고 그냥 1군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하지 않고 타자들을 잡아내기 위해 능숙하게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는 느낌이 달랐다”고 귀띔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김명신은 캠프에서 ‘우완 유희관’으로 불린다.

김태형 감독은 호주와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캠프 동안 5∼6선발을 발굴하기 위해 눈빛을 번득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김명신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명신은 ‘핫’한 루키로 두산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명신이 26일 연습경기 오릭스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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