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TV톡톡] '미풍아' 임수향, 중간투입 딛고 '국민악녀'가 되다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소담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드디어 종영한 가운데, 중간투입에도 열연을 펼친 배우 임수향이 ‘국민악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는 지난 26일 53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불어라 미풍아’는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 분)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김덕천(변희봉 분)의 손녀 찾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초반에는 미풍과 장고의 어린 시절 마카오에서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가 펼쳐졌다. 당시 미풍은 북한의 고위층 자녀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두 아역은 풋풋하게 인연으로 맺어질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들의 운명을 연기했다.

여기에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건 악녀 박신애(임수향 분)의 활약들이다. 악녀는 욕을 먹으면 먹을수록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앞서 이유리, 박세영 등 MBC 주말극에서 유독 사랑받았던 악녀들의 계보를 이으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극초반 오지은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중간투입된 바. 오지은은 독기 오른 눈빛부터 실감나는 북한 사투리 등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그녀의 열연을 이어받기는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임수향은 오지은이 연기한 신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어갔고, 그 결과 국민악녀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 작위적인 전개, 가족극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악행들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잘못이 없었다.

임수향은 임성한 작가의 신데렐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1년 방송된 ‘신기생뎐’이 바로 그것. 당시 호흡을 맞췄던 성훈과는 ‘아이가 다섯’을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인연을 보였고, 두 사람 모두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마치 3단 변신하듯 악녀 캐릭터를 입으면서 임수향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켰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