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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LB] '절치부심' 박병호 "변명 않겠다, 반등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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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박병호(31). © AFP=Nes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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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변명은 하지 않겠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31)가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트윈시티스-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복수 매체를 통해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1285만달러의 포스팅액과 4년 1200만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는 기대와 달리 부진한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80탈삼진에 그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최근에는 방출대기 조치 끝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경쟁을 해야 하는 박병호지만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간단하게 내가 잘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에도 손가락 부상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31경기에서 타율 0.224에 10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냈다. 그는 손가락 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마쳤고, 국내에서 재활에 집중했다.

건강을 회복한 박병호는 타격폼 수정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는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은 전적으로 팀의 결정"이라며 "하지만 난 다시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박병호는 애써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는 첫 해였고, 생각했던 것처럼 잘 준비하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내것을 찾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여전히 1루나 지명타자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주전 1루수인 조 마우어와 케니 바르가스 등 경쟁자들이 있지만 시범경기 성적 등에 따라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지난해 박병호는 굉장히 힘들어했지만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린 여전히 그가 보유한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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