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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프로야구] 명불허전 화수분 야구, 주전 빠지니 더 치열해진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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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신인 투수 김명신·박치국 만족"

뉴스1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제공=두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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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수장 김태형 감독이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나서 밝힌 소감이다.

호주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두산 선수단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없었다. 장원준과 오재원, 박건우 등 주전 8명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탓이다. 주장 김재호마저 빠진 상황. 자칫 캠프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걱정을 덜었다. 그는 "주전들이 대거 빠지니 허전하긴 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흐뭇함을 전했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대표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축들이 빠져도 이내 또다른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며 강팀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당장 지난해에도 그랬다.

박건우와 김재환, 오재일은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내야의 류지혁은 호시탐탐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김재호-오재원)의 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김재호가 부상으로 빠졌던 빈자리를 메꿨던 서예일도 올해 1군 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국해성과 박세혁, 정진호 등 두산의 미래로 뽑히는 유망주들도 틈틈이 1군 무대를 밟으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다른 구단 입장에선 부러울 따름이다.

야수뿐만이 아니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박치국과 김명신, 두 신인 투수다. 이들은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1군 캠프에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전에 6선발까지 준비할 계획인데 김명신과 박치국이 캠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명신과 박치국은 신인이지만 감독의 눈도장만 찍는다면 당장 4월부터 잠실벌에 설 수도 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캠프를 떠난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 일본프로야구의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과 6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백업 선수들과 유망주들에겐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1군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투타 가릴 것 없이 펼치고 있다. 2017시즌에도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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