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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선택지가 너무 많아' KIA의 올 시즌 테이블세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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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 시즌 KIA의 밥상은 누가 차릴 것인가.

KIA는 라인업 변동이 심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은 무려 121개 라인업을 시도했다. kt(133개), LG(129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테이블세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호령과 신종길, 김주찬, 서동욱, 노수광 등이 테이블세터로 나섰다.

올 시즌은 어떨까. 고민은 계속된다. 단, 예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좋은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일단 리드오프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빠른 발’과 ‘선구안’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새 외인 로저 버나디나가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관건은 버나디나와 짝을 이룰 2번 타자의 주인공을 찾는 것이 될 듯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선빈이다. 전형적인 2번 타자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빠른 발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작전수행능력이 좋다. 다만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에서 수비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그동안 상위타선보다는 하위타선(9번)에 많이 배치됐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선빈이 9번 타순에 들어갈 경우 9-1-2번 모두가 테이블세터가 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강한 2번’을 원한다면 나지완과 서동욱도 고려해볼만하다. 두 사람 모두 2번 후보인 동시에 6번 후보다. 발은 다소 느릴지 모르지만, 정확성에 장타력까지 겸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나지완과 서동욱은 각각 25개,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2번으로 나선다면, KIA는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로 연결되는 막강 중심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상태 투수나 그날 타자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KIA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거포’ 최형우를 영입, 더욱 묵직한 4번 타자를 장착하게 됐다. 중심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위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KIA 공격의 시작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김선빈, 나지완, 서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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