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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제 2의 강민호로 주목받는 나종덕 "많이 배우고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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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신인포수 나종덕(앞쪽)이 김사훈과 함께 이달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의 안방마님하면 다들 강민호(32·롯데)를 떠올린다. 장성우(27·kt)도 강민호의 그늘에 계속 가려져 있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번에는 신인 포수 나종덕(19)이 강민호의 아성에 도전한다. 신인으로 미국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한 나종덕은 강민호를 ‘큰 벽’으로 묘사하면서도 언젠가 넘어야하는 야구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신인 나종덕은 아직 프로 데뷔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두고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형 포수감’이라고 평가한다. 나종덕은 “이제 막 입단한 신인으로 부담감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웃었다. 마산 용마고 출신인 나종덕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포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롯데를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나종덕은 “유치원에 다닐 적 부모님과 함께 마산에서 열린 롯데 경기를 보러 간 것이 처음 야구를 접한 날이었다.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랐고 쭉 좋아했던 팀”이라면서 “사직구장에 가서 야구도 봤다. 늘 포수를 눈여겨봤다. 이제 내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는 순간만 남았다”며 잔뜩 기대했다.

신인 포수로서 1군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소화하고 있는 나종덕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나종덕은 “고교 때까지 대부분 단체훈련을 했다. 프로에서는 분야별로 나뉘어 코치님들에게 세세한 전담 지도를 받으니 훨씬 체계적이다. 지난해 겨울 마무리캠프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내게 큰 기회다. 직접 경험해보니 두 캠프는 또 분위기가 다르다. 시즌을 앞두고 있어 바로 실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훨씬 진지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나종덕은 우상이던 강민호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강민호를 넘어서야 롯데의 주전포수가 된다. 일단 백업포수로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높다. 강민호가 지난해 오른 무릎부상으로 고생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불참했다. 올시즌 포수로 풀타임 출전이 불투명하다. 나종덕이 1군에 살아남는다면 백업포수로서 뛰며 프로 적응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그는 “강민호 선배로부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불펜피칭 시 공을 받을 때도 항상 옆에서 지켜보시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신다. 특히 수비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신다”면서 “사실 지금 강민호 선배가 큰 벽처럼 느껴진다.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 그 위치에 올라가 강민호 선배처럼 후배들에게 훌륭한 조언을 해주고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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