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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사망 12주기, 불새같이 짧았던 8년 여배우 삶[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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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사망 12주기, 불새같이 짧았던 8년 여배우 삶[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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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세상을 떠난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는 故 이은주. 사망 12주기를 맞은 22일 그가 남기고간 작품을 돌아보며 추억해본다.

◆'배우 이은주' 이름을 알린 '카이스트'

지난 1997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한 이은주는 SBS '카이스트'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카이스트'는 카이스트 젊은 과학도들의 삶과 우정, 고뇌를 그린 드라마.

이민우 채림 김민정 등 수많은 청춘스타를 배출한 '카이스트'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이은주는 친구들로 인해 마음 속 상처를 이겨내는 지원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 수정'부터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까지 승승장구

이은주는 2000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 수정'으로 제38회 대송장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 수정'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이어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2002년 '연애소설'까지 출연해 호평받으며 작품 흥행에도 성공, 영화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인태희 역을 연기했고 '연애소설'에서는 경희 역을 맡아 차태현 손예진과 사랑과 우정이 얽힌 삼각관계를 그려냈다.


◆이은주의 영원한 대표작 '불새'

200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불새'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이 이은주는 '불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불새'는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 역전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은주는 이혼녀이자 커리어우먼 이지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직도 대중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은주를 어둠으로 몰아넣은 유작 '주홍글씨'

이은주의 유작이 된 영화 '주홍글씨'는 2004년에 개봉했으며 어긋나는 사랑과 그 사랑의 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은주는 이 작품에서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은주가 'Only When I Sleep'을 부른 신은 '이은주' 하면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주홍글씨'의 트렁크 신을 촬영하며 이은주는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혁 감독과의 문제도 그를 어둠 속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은주는 '주홍글씨'로 제2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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