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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TEN 초점] ‘김과장’ 임화영이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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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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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화영 / 사진제공=유본컴퍼니

2017년 배우 임화영이 일을 낸다. 부담스러운 뽀글머리에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꽈장님!”이라고 외치며 순식간에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도 모자라 출연했던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가 펼쳐낼 무한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임화영은 KBS2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남궁민과 환상의 호흡을 그려내는 오광숙을 연기 중이다. 극은 돈에 대한 천부적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부패와 싸우며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그리 오피스 코미디다. 극중 오광숙은 다방에서 일하다가 김성룡에게 스카우트 돼 덕포흥업 경리가 사원이 된 인물.

지난 15·16일 방송된 7·8회에서는 오광숙이 TQ그룹으로 떠난 김성룡을 따라 서울에 올라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본격적으로 활약을 예고한 임화영은 남궁민과 끈끈한 우정을, 남상미와 의외의 워맨스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펼쳤다. 게다가 과거 소개팅을 할 뻔한 경리부 사원 김선호(선상태 역)와 묘한 분위기를 생성해 깜짝 로맨스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임화영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배우가 아니다. 그는 2009년 뮤지컬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로 데뷔한 이후 ‘전설의 마녀’·‘용팔이’ 등 드라마와 ‘일대일’·‘퇴마: 무녀굴’·‘설행 눈길을 걷다’ 등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특히 ‘시그널’에서는 김혜수의 동생으로 등장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임화영은 이름 세 글자보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광고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했던 배우였다. 2년간 업체의 모델로 활동한 덕에 대중들은 긴 머리를 휘날리는 청순가련한 이미지의 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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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김과장’ 임화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런 임화영은 ‘김과장’을 만나며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발랄함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생각 없이 말을 내뱉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뼈를 담아내며 김성룡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힘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만나는 인물마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신(新) 케미 요정’의 탄생을 알렸다.

‘김과장’ 속 임화영의 활약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4월 초 개봉 예정인 ‘어느 날’은 아내가 죽은 뒤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가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 사건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임화영은 강수의 아내 선화로 변신, 극 초반 강수의 감정을 만들어내며 극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후 하반기 개봉 예정인 ‘이와 손톱’에서는 극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극은 마술사 석진(고수)이 약혼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는다. 임화영은 석진의 약혼녀로, 위험한 비밀을 감춘 캐릭터를 소화한다.

음악영화 ‘픽션 앤드 아더 리얼리티(Fiction & Other Reality)’에는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뮤지션을 꿈꾸는 이나 역으로, 캐릭터를 위해 수개월 동안 노래와 기타를 배우며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촬영 분량을 마쳤으며 현재 미국 분량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임화영의 수수한 미모와 청량한 목소리가 더해진 뮤지션 캐릭터의 탄생에 기대가 모아진다.

시작도 창대했지만 그 끝은 더 창대할 예정이다. 이제 막 날아오른 임화영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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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김과장’에서 열연 중인 임화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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